"고개 숙여 정말 죄송합니다"...백종원, 결국 대국민 사과하며 '방송 은퇴' 선언 '기업인으로서 새출발'

하이뉴스 2025-05-06

"고개 숙여 정말 죄송합니다"...백종원, 결국 대국민 사과하며 '방송 은퇴' 선언 '기업인으로서 새출발'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이 최근 제기된 각종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며 결국 모든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6일 백종원 대표는 영상으로 된 입장문을 통해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여러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더본코리아의 변화와 도약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다는 단서를 붙임에 따라 이미 촬영을 시작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는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영상에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다"고 말한 그는 "내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다다. 가맹점주님들은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과 같은 분들이다.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며 "점주님들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제부터는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하고 그를 통해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가맹점주님들과 함께 멀리 가기 위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방송 갑질'의 혹에 대해서는 "이 또한 저의 잘못이다. 비판하시는 분들의 뜻도 엄중하게 헤아리고 있다.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지난 해 11월 6일 KOSPI 상장 후 함량 미달인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위생, 농지법 등 법률 위반, 임원의 술자리 면접, 원산지 표기 오류,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려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투자자들의 질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