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그 자체"...단칸방서 연탄 물에 씻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다 '넷플릭스 세계 1위' 찍은 배우
하이뉴스 2025-05-16

"인간 승리 그 자체"...단칸방서 연탄 물에 씻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다 '넷플릭스 세계 1위' 찍은 배우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연예계에 데뷔하며 세계 1위를 기록한 한국 배우가 있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날렵한 콧날이 인상적인 그는, 졸업사진 속에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지훈이다.
전 세계 19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화제작 '중증외상센터'와 현재 화려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주지훈이지만, 그의 유년 시절은 녹록지 않았다.

강렬한 중심에는 불도저 같은 외과의사 백강혁을 연기한 배우 주지훈의 유년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을 하며 월 15만 원을 벌던 주지훈. 그러던 중 피아노 학원 원장님의 권유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집 화보에 실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드라마 ‘궁’(2006)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궁’은 신인 배우 주지훈을 단숨에 스타로 만들며, 그를 톱배우 반열에 올려놓았다.
“미닫이문 단칸방…엄마는 새벽에, 아빠는 공사장에서”

“엄마가 비 오는 날 문 열어놓고 부침개를 부쳐주면... 그게 내 전부였어요. 그게, 진짜 행복이었어요.”
과거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주지훈은 “어릴 때는 정말 유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건어물 가게 옆 미닫이 유리문 단칸방, 단열도 안 되는 좁은 집에서 살았다. 겨울이면 물을 연탄불에 끓여야 씻을 수 있었다”는 그의 고백은,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어머니는 새벽마다 일터로 나갔다. 세상은 차가웠고, 집은 작았지만, 주지훈은 그 안에서 뜨거운 꿈을 키우고 있었다.
고귀한 왕 역할에서 → 연기 괴물로

2025년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단 6일 만에 글로벌 TV 부문 2위, 19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다.
주지훈은 사랑도, 감정도, 사치도 없이 오직 환자만 보는 외과의사 '백강혁' 역을 맡아, “진짜 연기란 이런 것이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의 연기는 철저히 사실적이고, 매 순간이 생존이었다. 그리고 그 생존의 디테일은 어디서 왔는가? 바로 '진짜 생존을 겪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드라마 '궁'의 로맨틱한 왕자였던 그는, 이후 '신과 함께', '하이에나', '킹덤', '아수라', '공작', '암수살인' 등 각기 다른 얼굴로 화면을 찢었다. 그 중 '중증외상센터'는 그가 말랑했던 이미지를 걷어낸, 배우 주지훈의 '근육'과 '뼈대'를 드러낸 작품이다.

주지훈은 말한다.“어릴 때 가난했던 기억은, 지금도 내 연기의 뿌리다. 그때의 추위, 그때의 외로움, 그때의 부침개 냄새… 나는 그걸 잊지 않았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세상의 바닥에서 자신을 끌어올려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타가 아니라 배우로 남고 싶다고 했다. 반짝이는 한때보다, 끓어오르다 흩어지는 눈빛보다, 오래오래 남아 쉬지 않고 연기하는 사람.
‘중증외상센터’는 끝났지만, 주지훈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