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유일하게 돈으로 못 산 가수"...나훈아가 이건희 회장 생일 잔치 거절하면서 말한 충격적인 '한 마디'

하이뉴스 2024-05-08

온라인 커뮤니티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 담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수 나훈아의 일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이 일화가 밝혀진 계기는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통해서 였다. 그는 대한민국 검사 출신으로 1997년 8월 삼성으로 이직했다.

이후 2002년 1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년 반 동안 삼성 법무팀장으로 근무하다 2007년 10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이후 그는 2010년 2월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폈는데, 책에서 ‘삼성 일가와 가수 나훈아씨에 얽힌 일화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책에는 이건희 전 회장과 삼성에 관한 다양한 일화가 적혀있었다. 그 중 연예계와 예술계 관련 일화에는 나훈아가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일가의 파티에는 늘 각종 연예, 예술계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 파티에서 공연하는 가수의 경우 2~3곡을 부르면 3천만 원쯤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전 회장 일가의 파티 초청을 거부하는 연예인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가왕 나훈아다. 나훈아는 삼성 측에서 아무리 거액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이 회장 생일파티에서 공연하는 것을 승낙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나훈아는 대략 이런 입장이었다고 한다.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결국은 이건희의 나훈아 초청공연은 불발로 끝이 났다 이는 삼성에서 초청한 연예인이 그 초청을 거부한 전무후무한 사례가 되었던 것이다.

돈으로도 사지 못하는 한 가수의 자존심과 긍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아무 나훈아는 대통령이 불러도 ‘공연표 끊어서 보시라’고 할 것 같다. 대중 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돈으로 팔 수 없다는 그의 고집이 나이가 들수록 너무 멋져 보일 수 밖에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 중요한 것은 이 험악한 세상에 재벌 중에서도 가장 큰 손의 요청을 거절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 지 모르는 데, 그것을 거절할 수 있는 나훈아의 용기에 경의를 표함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김용철 변호사는 이후 나훈아씨의 '영영'과 '사랑'을 자신의 애창곡으로 삼았다고 한다.

대중예술가의 뚝심을 보여준 이 같은 일화는 지난달 30일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나훈아는 해당 공연이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국민을 위한 것이니만큼 노 개런티로 자진해 출연, 환상적인 공연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70대에도 빛바래지 않은 나훈아의 카리스마적 가창력과 쇼맨십, 그리고 무대연출까지 왜 자신이 ‘가황(歌皇)’인지를 입증했다. 여기에 거침없는 소신 발언이 더해져 '역시 나훈아다"는 탄성이 쏟아졌다.

 

“남자는 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여자는 혼자 살아가려면 반드시 돈이 꼭 필요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나훈아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진과 함께 1960~70년대를 수놓으며 한시대를 풍미한 불멸의 가수이지만, 그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나훈아는 1975년 첫 부인인 이숙희와 이혼 후, 이듬해 10년 연상인 배우 김지미와 결혼하였다

이 결혼은 당시 대단히 쇼킹한 뉴스로써 엄청난 비난과 갈채를 동시에 받기도 하였다. 김지미의 고향인 신탄진에서 약6년간 살아오다가 1982년 나훈아의 가요계 컴백에 따른 갈등으로 이혼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그는 위자료 명목으로 자기의 전재산을 김지미에게 넘기면서 이러한 말을 남겼다

“남자는 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여자는 혼자 살아가려면 반드시 돈이 꼭 필요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물론 지금에 와서는 이러한 말들이 잘 이해가 안되지만 1980년대 초반의 시대상과 나훈아의 대인배다운 모습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후 나훈아는 그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물론 공연료를 가불까지 받아서 이를 모두 김지미에게 건넸다고 한다.

또 2008년도에는 여배우 김혜수를 놓고 일본의 야쿠자와 쟁탈전이 벌어져 나훈아의 신체 가운데 중요부위가 훼손되었다는 출처불명의 소문이 돌았다

좀처럼 이 소문이 잦아들지 않자 급기야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기자회견을 어느 정도 진행을 하다가 웃통을 걷어부치고 단상 위로 올라가더니 이렇게 일갈하였다

“제가 여러분이 원하시는대로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증명해 주세요. 제가 지금 여기서 딱 5분간만 보여드리면 믿으시겠습니까?”

굳이 원한다면 아예 바지를 벗어 구체적으로 증명을 하겠다고 파격적인 발언을 하였다. 당시 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는 그의 발언과 모션에 좌중은 압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열광적인 그의 팬들이 나훈아를 굳게 믿는다고 외쳐서 진짜로 바지를 내리지는 않고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기자회견 말미에는 루머의 대상이 된 김혜수와 김선아에 대하여 “그 처자들이 너무나 억울하다. 무슨 죄가 있느냐? 기자 여러분들이 적극 보호해 달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그에게 정치입문을 권유한 사람들에게 “ 나는 가수가 천직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 등등 무수한 말들이 있다

또 그는 2018년 7월에도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북측이 원한 평양공연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가 부르는데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한편 당시 해당 콘서트는 일일시청률 29.0% 기록, 이날 방송된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