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널 왜 이리 빨리 잊는지"...차은우, '유퀴즈'서 故문빈 떠올리며 죄책감에 오열
하이뉴스 2024-05-09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아스트로 동료이자 너무나도 애틋한 친구 고(故) 문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차은우가 출연했다. 이날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부터 아스트로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던 차은우는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친구 문빈을 떠올렸다.
"사실 작년에 조금"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다 "아이고"라고 탄식하며 벅차오르는 눈물을 참았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은 뒤 차은우는 "작년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해였다"라며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멤버 故(고) 문빈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 앨범 가사를 직접 썼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매일 밤낮으로 촬영하고, 빈이 입장에서 글을 쓰고 녹음해 봤다. 사람들이 너무 잘 잊더라.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 날이면 (빈이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이 뭘까 하다가 펑펑 울면서 썼다”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는 차은우의 첫 솔로 앨범 수록곡 ‘웨어 엠 아이’(Where am I)였다. 그는 “아직도 그 노래는 못 부른다. 죄책감이 너무 컸다. 밥을 먹을 때도 내가 밥을 먹어도 되는 건가, 잠을 잘 때도 내가 잠 잘만 한 가치가 있나 싶다. 가끔 꿈에 나온다. 자주 나온다. 되게 다르다. 헬스장에 나올 때도 있고 녹음실이 나올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르다”라고 다 눈물을 보였다.
차은우는 "사실 누가 '괜찮아?'라고 물어봤을 때 괜찮다 얘기하는 것도 싫고 안 괜찮다 얘기하는 것도 실은 것 같다. 오늘 '유퀴즈' 촬영이 긴장됐던 것도 내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택한 삶의 방향은 '더 잘 살자'였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 (문빈도) 그렇게 원할 것 같고"라며 "'원더풀 월드' 마지막 대사도 참 와닿는다. 상실의 아픔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편안해지기를 세상이 그들에게는 조금 더 다정하기를 이런 내레이션이 쿵 울리더라"라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평생 안고 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빈이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라고 재차 다짐하며 "내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야 내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는 마음이 컸다. 회사에서는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원더풀 월드'를 하게 됐다. 선율이 갖고 있는 전사가 너무 나랑 비슷한 것도 있는 것 같고 친구가 생각나기도 해서 하고 싶었다"라고 '원더풀 월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차은우는 고 문빈에 전하는 영상편지를 통해 "빈아, 잘 지내냐? 보고 싶네. 너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잘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라고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차은우 동생 "한 번은 이기고 싶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본인만큼 잘생긴 친동생을 공개했다.
8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가족 특집으로 꾸며져 차은우가 출연했다.
이날 차은우는 "어머니가 엄하게 키웠다더라. 못생겼다고 했다던데"라는 질문에 "지금은 너무 소녀 같은데, 그때는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로 엄하게 키우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느냐라는 물음엔 "은근히 잘 못한다. '엄마 오늘 좀 예쁜데? 옷 너무 잘 어울린다' 정도는 하지만, 사랑이라는 말은 어색하다"며 수줍어했다.
앞서 차은우의 동생 역시 형만큼의 남다른 비주얼로 화제를 모은 바. 동생에 대해서는 "유학생이다. 중국에 있다.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하고 있다"며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도와줄 것"이라며 깊은 형제애를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동생은 형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엔 "한번은 이기고 싶다고 하더라. 그러나 저도 절대 안 져준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차은우. 노력보다 외모가 주목받아서 속상할 땐 없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칭찬은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걸 속상하다고 받아들이는 자체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부분을 노력했으니 이 부분을 봐줬으면 했는데, 또 외적인 부분만 얘기한다면 혼자서 음 이런 느낌은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근데 그런 생각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까지 고민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내가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에는 고민을 하고 마음 아파할 때가 있었지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뚝심 있게 나아가자'다"라고 말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