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 한 명 더 죽였습니다"...10명 살해한 강호순, 최근 충격적인 '자백 영상 최초' 공개돼 경악

하이뉴스 2025-06-27

"사실 사람 한 명 더 죽였습니다"...10명 살해한 강호순, 최근 충격적인 '자백 영상 최초' 공개돼 경악

연쇄살인마 강호순의 자백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는 7월 10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특집:더 리얼' 부는 '10+2=연쇄살인마 강호순' 편으로 꾸며진다. 해당 방송에서는 강호순이 저지른 잔혹한 연쇄 살인 행각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에는 스페셜 이야기꾼으로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출연해, 강호순과 직접 마주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전한다. 특히나 이날, 강호순이 자신의 범행을 직접 자백하는 실제 진술 영상이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권일용은 "강호순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며 "세상에 드러났을 때 너무나 파렴치한 범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개된 영상 예고편에서 강호순은 "제가 숨긴 게 하나 있다. 사람 죽인 게 하나 더 있다"며 충격적인 자백을 덤덤하게 털어놓아 충격을 안겼다.

한편,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강호순은 2005년 전처와 장모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여성 8명을 잇따라 납치·살해한 혐의로 2009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기준점수인 25점을 넘어서는 27점을 기록,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분류됐다.

 

10명의 생명을 앗아간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은 누구인가

충격과 공포의 이름, 강호순(38)은 2000년대 후반, 전국을 뒤흔든 연쇄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그는 7명의 여성 피해자를 대상으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차갑고 계산적인 살인의 이면에는 한 인간의 왜곡된 인생사가 도사리고 있었다.

강호순은 1970년 충남 서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미 5~6년 전에 사망했고, 노모(66)와 함께 3형제 중 둘째로 자랐다. 초·중학교를 고향에서 다닌 그는 1989년 충남 부여의 농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안산에 정착한 그는 2년간 트럭 운전을 하며 사회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92년 첫 부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지만, 6년 만인 1998년 이혼했다. 이후로도 세 번 더 결혼했으나 둘째, 셋째 부인과는 각기 6개월, 2개월 만에 이혼했다. 네 번째 결혼까지 이어지는 그의 관계는 모두 파국으로 치달았으며, 그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더 두기도 했다.

놀랍게도 강호순은 단순한 가정 문제를 넘어 전과 9범의 범죄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강간 1회, 특수절도 2회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이미 법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2005년에는 스포츠 마사지 자격을 취득해 안산의 한 마사지숍에서 일했고, 범행 직전까지도 이곳에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마사지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동시에 수원 당수동에서는 소와 돼지를 키우는 축산업에도 손을 댔다. 반월저수지 근처에서는 닭과 개를 키우고 옥수수를 팔기도 했다. 마치 평범한 자영업자처럼 위장한 삶 이면엔 치밀하고 냉혈한 범죄자의 면모가 숨겨져 있었다.

1999년부터 2009년 사이, 그는 화성, 인천, 수원, 안산, 대전, 충남 서천 등 7차례에 걸쳐 주소를 옮기며 유랑생활을 했다. 길게는 2년, 짧게는 고작 3일을 살다 떠난 그에게 고정된 ‘거처’란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경찰의 추적을 교묘히 피하기 위한 일종의 ‘도피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을 주민들은 “어릴 때부터 좀 거칠었다”면서도 이토록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마사지숍 동료들은 “조용하고 성실한 청년이었다”며 그의 이중적인 면모를 증언했다. 경찰 관계자들 사이에선 “충동적이고 주변 여성들에게 호감이 많았다. 눈빛이 날카로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호순은 특히 2008년 12월, 군포에서 20대 여대생을 납치·살해한 뒤 불과 열흘 만에 마사지숍으로 출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직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며, 주변 사람들을 속였다. 이러한 이중성과 냉혈성은 그가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범죄는 단순한 '살인'을 넘어선, 사회와 인간에 대한 무차별적인 증오였다는 분석도 있다. 가족, 직장, 농장, 동물 —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한 그는, 결국 대한민국 역사상 손꼽히는 연쇄살인범으로 낙인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