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거의 다 잘렸다"...이효리, 개물림 사고로 장애 판정...'손가락 신경 다 끊어져' 오열
하이뉴스 2025-07-31

"손이 거의 다 잘렸다"...이효리, 개물림 사고로 장애 판정...'손가락 신경 다 끊어져' 오열
가수 이효리가 반려견 싸움을 말리다 손가락이 크게 다친 과거를 고백했다. “손이 거의 잘렸다”는 말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긴 건 반려견을 지키려 했던 그의 책임감이었다. 생명을 대하는 이효리의 태도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효리는 27일 방송된 JTBC 특집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서 배우 김혜자와 만나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효리는 김혜자 주연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언급하며 “너무 감동적으로 잘 봤다. 남편이랑 보는데 저도 강아지들이 많으니까 너무 눈물이 났다. 하늘로 보낸 아이들이 많다”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반려견의 싸움을 말리다 부상을 입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우리 개들 싸우는 거 말리다가 손이 거의 잘렸다. 신경이 다 끊어져서 병원에 입원했었다”며 “수술한 지 2년 정도 됐다. 손이 덜렁덜렁해서 잘린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상처로 변형된 이효리의 왼손 중지 손가락을 본 김혜자가 “여자 손이 이게 뭐냐”며 안타까워하자 이효리는 “사람들은 이렇게 돼서 방송 나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나는 안 부끄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김혜자도 “나도 안 부끄러울 것 같다. 강아지들을 사랑해서 그런 건데. 자기가 아파서 그렇지”라며 이효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일생을 스타로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도 공감했다. 이효리가 “너무 나서고 너무 사랑받는 것도 완전히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하자, 김혜자는 “많이 사랑하면 금방 실망해서 많이 미워한다. 적당히가 좋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효리는 “지금 생각하면 그런데 그때는 더 많이 사랑받는 게 최고라고만 생각했다”고 김혜자의 말에 동의했다.

이효리의 고백은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워본 이들은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며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정말 키워본 사람만 안다. 싸움 말릴 땐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다”, “손이 찢기더라도 우리 아이(반려견)를 지키고 싶은 게 보호자의 본심”, “아끼는 존재를 위해 무의식적으로 움직인 모습이 너무 와닿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게 바로 부모의 마음 아니냐”며, 이효리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호자의 모성’에 빗대기도 했다.
이효리는 평소에도 동물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꾸준히 동물 관련 기부와 봉사를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앞서 26일에는 폭염 속에서도 유기견 봉사활동에 나선 일상을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날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견하다 너희들. 이 더위에 정말 대견해”라는 글과 함께 보호소에서 더위를 견디고 있는 유기견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또 바닥재를 후원한 업체를 언급하며 “차갑게 배라도 깔고 있으라고 후원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진심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이효리는 올 상반기에도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3월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남편 이상순 역시 2천만원을 함께 전달하며 따뜻한 뜻을 보탰다.
5월에는 안성에 위치한 유기 동물 보호소를 직접 찾아 사료 2톤을 기부했고, 같은 달 이상순과 함께 아름다운재단에 2억원을 기부하며 자립준비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생계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또 이들 부부는 광고 촬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유기 동물 후원단체에 사료 3톤을 전달하며 감동을 더했다.
6월에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와 협업해 총 18.5톤에 달하는 사료를 전국 17개 유기 동물 보호소에 기부했다. 이효리가 직접 브랜드 측에 제안하면서 성사된 이 기부 역시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중한 존재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와 진심 어린 꾸준한 선행은 톱스타 이효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앞으로 그가 이어갈 따뜻한 행보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