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해서 실망이오"...故송영규 빈소에서 오열한 배우 이종혁, 충격적인 추모 발언 논란 '대체 무슨 일'
하이뉴스 2025-08-07

"나약해서 실망이오"...故송영규 빈소에서 오열한 배우 이종혁, 충격적인 추모 발언 논란 '대체 무슨 일'
배우 송영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그를 그리워하는 동료 배우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혁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송영규의 빈소 사진과 함께 짧지만 묵직한 글을 올렸다. 그는 “나 예뻐해 주더니… 잘 쉬세요”라고 시작하며,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라고 고인의 선택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울예전 연극과 89학번 선배님. 골프 잘 친다고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 번 더 쳐야 하는데 약속해 놓고…”라며 송영규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종혁은 서울예대 연극과 93학번으로, 송영규와는 학번 차이 나는 동문 사이였다. 두 사람은 단막극 ‘터닝포인트’에서도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배우 정태우도 SNS에 생전 송영규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사랑하는 영규형, 사랑한다는 표현을 그리도 많이 하셨던 영규형”이라고 애도했고, 배우 장혁진은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 나한테 형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배우 조우진, 이규형, 최원영, 황만익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이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진 역시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해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2007년 MBC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을 시작으로 ‘추적자 더 체이서’, ‘검법 남녀’,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2019년에는 영화 ‘극한직업’의 ‘최 반장’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넷플릭스 ‘수리남’,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등에서도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알려지며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자진 하차했고, ENA 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트라이’ 측도 일부 출연 분량을 편집했다.
송영규는 8월 4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없었고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은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인은 생전에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주변에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의 건강 문제 등 개인사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송영규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고민정 씨와 두 딸 서이, 서우 양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