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번호 아닌 이름으로 불리는 곳"...김호중, 아시아 최초 조건 엄격하기로 소문난 '국내 유일 XX교도소' 입소
하이뉴스 2025-08-21

"수감번호 아닌 이름으로 불리는 곳"...김호중, 아시아 최초 조건 엄격하기로 소문난 '국내 유일 XX교도소' 입소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최근 서울구치소에서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되면서, ‘소망교도소’가 어떤 곳인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8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이송돼 새로운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고, 서울구치소에 복역하던 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입소를 직접 신청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특수 교정시설이다. 일반 국영 교도소와 달리 수감자들을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고,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낮은 재범률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입소 조건은 까다롭다. 징역 7년 이하 형을 선고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자, 전과 2범 이하, 20세 이상~60세 미만의 남성, 그리고 마약·공안·조직폭력 관련 사범은 제외된다. 무엇보다 본인의 입소 희망이 있어야 하며, 최종적으로 법무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절차 또한 복잡하다. 각 교도소에서 이송 희망자를 법무부에 보고하면, 법무부는 이를 검토 후 소망교도소에 면담 대상자를 통보한다. 이후 소망교도소 측이 직접 교도소를 방문해 면담을 진행하고, 법무부와 협의해 최종 이송자를 확정한다. 김호중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입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의 주변 관계자들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소망교도소 입소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김호중이 먼저 강하게 이송을 원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김호중이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교화 중심의 교도소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시절 교회의 도움으로 예술고에 진학했고, 김천예고 재학 시절 한 교사의 지도로 성악에 매진하며 여러 콩쿠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성장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바로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파바로티’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장 모 씨를 시켜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호중은 초반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결국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하며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