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 마지막 모습에 이서진도 오열"...故 이순재, 사망 전 '두 눈 실명 직전' 상태에서도 촬영

하이뉴스 2025-11-28

"투병 중 마지막 모습에 이서진도 오열"...故 이순재, 사망 전 '두 눈 실명 직전' 상태에서도 촬영

배우 고(故) 이순재를 기리는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11월 28일 오후 8시 4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MBC는 올해 초 이순재의 동의를 얻어 그의 연기 인생을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했으나,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제작이 중단되었다. 결국 헌정의 의미를 담아 만들던 이 다큐멘터리는 고인이 영면에 든지 단 3일 만에 추모 특집으로 편성되어 방영된다.

이순재는 연극으로 시작해 지난 70여 년 동안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놀라운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가 남긴 작품만 해도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70년 연기 인생 동안 수상한 연기대상은 단 하나뿐이었다.

대상 수상까지의 치열했던 연습 일화는 그가 얼마나 연기에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지난해 연기대상을 받았던 드라마 촬영 당시 이미 병세가 깊어져 두 눈 모두 실명 직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고인이 시력을 거의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병세를 숨기고 연습에 몰두했던 눈물겨운 투혼이 소개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온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순재는 환자복을 입고서도 매일 연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무대에 오를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카메라를 향해 병상에서 밝힌 그의 마지막 소원도 공개된다.

한편,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서진이 맡았다. 드라마 '이산'과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서 이순재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인을 존경했던 이서진은 녹음을 진행하며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해, 이를 들은 제작진이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