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누구땅이냐"...일본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펜' 낚아채며 참교육 시킨 '유명 남자' 배우 행동
하이뉴스 2024-06-17
과거 일본 인터뷰에서 ‘독도 소유권’ 관련해 과감한 행동을 보여 화제가 된 배우 허준호(59)가 당시 상황에 대해 회상했다.
허준호는 2005년 뮤지컬 ‘갬블러’ 공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올인’ 에도 출연하고 있었기에 그야말로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을 시기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준호는 일본기자로부터 독도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된다.
“한국과 일본간의 독도문제가 계속되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한국의 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라며 일본의 기자는 자국의 땅에서 너무나도 속이 보이는 질문을 했다.
일본 기자의 뜬근 없는 짊누에 화기애애하던 기자회견장은 싸늘해졌다.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모모에게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 라는 질문을 하고 대답을 강요한다면 정말 개념 없는 질문인 것이다.
허준호 역시 본인의 뮤지컬 홍보차 방문한 자리에서 받은 이같은 질문이 황당하고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또한 허준호가 어떤 대답을 하던 한국과 일본 둘중 한곳에서는 무조건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기자의 질문을 받은 허준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상에서 내려와 그 기자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출연진과 제작진, 한일 기자들의 관심은 모두 허준호에게 집중되었다. 기자 앞에 멈춰 선 그는 기자의 손에 들려 있던 수첩과 펜을 확 낚아챈 뒤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당연히 자기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빼앗겼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직접 느껴보라는 뜻이었다. 또한 이 행동은 독도는 당연히 한국의 것이라는 말을 행동함으로써 강하게 전달 됐다.
예상치 못한 허준호의 행동에 일본 기자의 얼굴을 빨개져쏙, 일순간 기자회견장은 정적이 넘어선 고요함이 흘렀다. 해당 질문을 했던 기자는 망설이더니 “미안합니다. 볼펜을 돌려 주세요”라며 당황했다.
이 통쾌한 한방은 싸늘했던 기자회견 분위기를 한 번 더 반전시켰고, 이를 지켜보던 한국 기자들은 말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허준호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나에게 질문 공격할 걸 알고 ‘독도 얘기는 절대 하지 맙시다’라고 제작사와 얘기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독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이 됐는데도 한 기자가 질문을 던져 화가 난 상황이었다.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본 땅에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언행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의 소신과 뚝심 있는 질문과 행보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