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간경화·어머니는 간암"... 박보람, 술자리 중 갑작스런 사망에 '집안 건강 내력' 눈길
하이뉴스 2024-04-16
갑작스레 팬들의 곁을 떠난 가수 박보람의 가정사가 재조명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11일 경기 남양주 소재 여성 지인의 집에서 다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갖다 안방 화장실 앞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1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지인이 발견했을 당시 박보람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고(故) 박보람(1994~2024)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4일 만에 차려진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1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오빠와 남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발인은 17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빈소에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가수 허각이다. 허각은 박보람과 엠넷(Mnet) 오디션 '슈퍼스타K' 시즌2로 인연을 맺고, 지난 2월에는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다.
부검 일정이 연기되면서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 부검은 15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고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신체에서는 골절 등 부상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인은 약독물 검사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2주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보람, '아버지 간경화·어머니 간암으로 사망'
박보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도 함께 재조명되는 중이다. 박보람은 생전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먼저 떠나보낸 바 있다.
박보람의 아버지에 대한 사연은 지난 2010년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17살이던 박보람은 그해 초 아버지가 간경화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디션에 탈락하면서도 박보람은 "아쉽기보다 여기까지 오게 해 주신 하느님과 아버지께 감사하다"며 "특히 아버지에게는 우선 미안했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기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7년 뒤 박보람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2017년 어머니도 별세했다. 어머니 또한 오랜 시간 간암으로 투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힘겨운 투병을 이어가던 박보람의 어머니는 지난 2017년 10월 사망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는 박보람을 비롯해 8살 차이 나는 오빠와 4살 어린 남동생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7년 뒤 2024년 4월 11일. 박보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는 간경화로, 어머님은 간암으로, 또한 박보람은 술자리를 가졌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해 네티즌들은 "가족력이 아니냐"는 추측들을 이어갔다.
특히 박보람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박보람은 '예뻐졌다', '예쁜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 마요', '좋겠다', '보고싶다 벌써' 등이 있다. 박보람이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커버 노래 '세월이 가면'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