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떠서 잘 되나 했는데"...42세 지승현, 갑작스러운 불치병 고백 모두 '충격'

하이뉴스 2024-10-04

"이제야 떠서 잘 되나 했는데"...42세 지승현, 갑작스러운 불치병 고백 모두 '충격'

배우 지승현이 불치병 투병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정말 죄송합니다…영화 ‘바람’으로 데뷔해 결국 ‘바람’의 대명사가 된 배우?지승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신동엽은 “드라마 ‘굿파트너’가 대박이 났다. 거기 출연자 중에서 제일 쓰레기, 쓰레기 중에도 다양한 쓰레기가 있는데 음식물처럼, 질척거리면서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라고 지승현을 소개했다.

이를 듣던 지승현은 “소개가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죄송합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지승현은 과거 무명시절 힘들었던 이야기를 고백했다. “2015년에 모든 작품이 다 엎어졌다. 진짜 연기 수입이 (없었다)”라며 아내와 분식집을 차릴 계획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런가 하면, 지승현은 '어떤 작품을 할 때부터 경제적으로 나아졌냐'라는 물음에 "사람들은 방송에 나오면 되게 잘 버는 줄 알더라. 근데 '태양의 후예'가 대박이 났지 않냐. 근데 저는 그해 연기로 번 돈이 200만~400만원이었다. 근데 (사람들이) 저희 집에 '이사 안 가냐'라고 하더라. 그때 괴리감이 느껴진다"라면서 "(배우 연차) 18년~19년째인데 직장인 분들만큼 번지는 사실 5년도 안 됐다. 근데 수입이 5~6년 전까지 안 됐을 때도 아르바이트 많이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사촌 형 카레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데 동기가 왔다. 근데 '바람'이라는 영화는 이미 했고, 드라마 단역으로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을 때였다. 일 하는 게 부끄럽지는 않은데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았고, 그 친구는 여자친구랑 '결혼한다'고 하더라. 또 동기가 '너 왜 여기있어' 해서 내가 '그냥 일 도와주고 있어'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갔는데 그 다음에는 한 배우 분이 매니저하고 스타일리스트하고 식사를 하러 왔다. 그떼 '아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라는 자괴감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그럼 결혼은 무슨 작품할 때 한 거냐"라고 궁금해 했고, 지승현은 "작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작은 역할 할 때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럼 아내 분은 널 뭘 믿고 결혼한 거냐"라고 물었고, 지승현은 "원래 아내가 의상 디자인 하던 친구였는데. 현장에서 만났다. 영화 끝나고 데이트 몇 번 했는데, 우주같더라. '결혼하면 저런 친구랑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신동엽은 "너는 네 꿈이 있고 '나는 이 길을 가고 말테야'할 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데 아내 분이 일을 했냐. 아니면 처갓집이 잘 살아서 아내랑 결혼했냐"라고 물었다.

지승현은 "꼭 그렇게 다른 일을 알아보려고 할 때 심폐소생처럼 일이 들어온다. 그게 조금씩 연결이 됐다"라면서 "부끄럽지만 아기 태어났을 때, 양가 부모님께 용돈 받아 생활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두 분 다 계시냐"라고 물었고, 지승현은 "장인 어른은 돌아가셨는데 장모님은 지금 제 카드로 기름 넣고 계신다. 조금씩 조금씩 (효도를) 키워가고 있다"라고 말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불치병 고백에 모두 놀라

또 지승현은 불치병 투병 사실을 알렸다. 지승현은 “커밍아웃할 게 있다. 제가 한 달 전에 술, 담배를 끊었다”라며 “아직까지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불치병에 걸렸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술 담배를) 안 해야하는데 이제는 안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아서 그렇다"며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짠한형' 콘셉트를 함께 하지 못함을 미안해했다.

신동엽이 "담배 끊은 건 너무 잘 했다. 술, 담배 끊은 지는 얼마나 됐냐"고 묻자 지승현은 "얼마 안 됐다. 한 달 조금 넘어가는데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제일 위로가 됐던 게 술이다. 일기도 거의 '열심히 했다', '떨어졌다', '한 잔했다'는 내용"이라며 "혼자 한잔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취미가 바뀌어야 하는데 고민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술을 마시며 나와의 대화를 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쉬는 날이 조금 힘들어졌다"며 "매일 일을 했으면 좋겠다. 차에 실려서 일하러 갈 때 너무 행복하고 현장 가는 게 너무 좋다. 이틀만 쉬어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 SNL도 나와달라고 내가 부탁했다. 촬영 시작하기 전에 물어봤다"며 지승현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