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에 갑질은"...갤럭시 협찬 끝나자마자 보란듯이 아이폰 자랑한 남자 아이돌 인성에 '삼성 직원 폭로'

하이뉴스 2024-10-17

"꼴에 갑질은"...갤럭시 협찬 끝나자마자 보란듯이 아이폰 자랑한 남자 아이돌 인성에 '삼성 직원 폭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삼성전자 갤럭시 협찬이 끝나자마자 아이폰 사용을 보란듯이 과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11일 해외 공연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보이넥스트도어는 공항 입구에 멈춰 서서 아이폰을 꺼내 셀카를 찍는가 하면, 아이폰16, 에어팟 맥스 등 애플 제품을 뽐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문제는 이들이 최근까지 삼성전자 협찬을 받아 갤럭시를 사용해왔다는 점이다. 그 기간 동안 삼성전자 측은 이들 앞으로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보이넥스트도어의 앞날을 갤럭시(Galaxy)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커피차를 보내며 보이넥스트도어를 응원했다.

하지만, 보이넥스트도어는 1년도 지나지 않아 삼성 경쟁사인 애플 제품 홍보에 직접 나섰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행동이 다소 경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는 "계약이 끝났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했지만, 대체로 "아무리 그래도 커피차까지 보내주고 애정을 보였는데 진짜 생각 없어 보인다", "예의가 없다"며 보이넥스트도어의 행동을 비판했다.

 

"갑질도 수습해줬더니" 삼성 직원, 아이폰 자랑에 분노

또한 삼성 직원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의 직원이 남긴 글이 게재됐다. 이 누리꾼은 "보이넥스트도어 관련 담당자 피셜 들었는데 열받는다"고 적었다.

그는 "담당자가 많지 않아 정확히 누구한테 들었는지 이야기는 못한다. 내 가족 중 한 사람한테 들었다"며 "원래도 협찬 많이 하고 협찬할 때마다 신경 꽤 많이 썼지만 보넥도 쪽은 이슈도 많고 생각보다 더 신경썼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런칭쇼 행사 때 제한된 출입 인원인데 갤럭시 셀럽이라고 팬들 초대했는데 이거부터 말도 안 되는 거다. 100명 넘는 팬 대신 중규모 수준의 유튜버들이라도 더 데려올 줄 알았는데 그 광고 효과를 다 포기한 거다. 브랜드 애착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커피차 들어간 것뿐 아니라 계열사 협조도 많이 진행했다. 삼성물산 쪽 부스에도 협조 요청하고 행사 진행을 했다. 솔직히 물산 쪽에서는 본인들 계약 모델도 있고 해서 이런 요청받는 거 껄끄러워하는데 (보넥도가)갤럭시 셀럽이라는 명분으로 다 진행했다"며 "작년에 보넥도 갑질이라며 에버랜드 난리났을 때 (삼성에서)수습한 건 기억도 안 나는가 보다. 바로 아이폰 바꾸는 건 그렇다 쳐도 팬이랑 셀럽이랑 마치 구속당하다 풀린 죄수마냥 그러는 건 진짜 너무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때 사고수습부터 야근 많이 하던 직원들만 불쌍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보이넥스트도어는 해외 일정차 인천국제공항에 갔다. 이후 취재진들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던 중 멤버 전원이 신형 아이폰 모델로 교체한 것이 포착됐다. 

아이폰을 비롯해 멤버 중 다수가 에어팟 맥스 제품 등을 착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보넥도 멤버들은 취재진 앞에서 휴대폰의 로고가 보이도록 하거나 자랑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공항에서의 영상 및 사진 등이 확산됐고, 갤럭시 협찬이 끝나자마자 경쟁사인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갤럭시에서 해방된 남자아이돌'이라는 제목이 붙여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갤럭시 측은 협찬 당시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보이넥스트도어의 앞날을 갤럭시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커피차를 보내기도 해왔던 만큼 보넥도를 향한 비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는 지난 4월 보넥도와 협업한 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5월엔 서울 성수에서 개최한 팝업스토어에 보넥도 포토존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해당 논란이 발생하자 불쾌해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갤럭시 제품의 연예인 마케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