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예측했나"...故 김수미, 두 달 전 '유언' 공개됐다...모두 오열

하이뉴스 2024-10-27

"죽음 예측했나"...故 김수미, 두 달 전 '유언' 공개됐다...모두 오열

故 배우 김수미가 별세한 가운데 방송서 유언을 언급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오전 故 김수미는 별세했다. 향년 75세

앞서 고인은 지난 5월 피로가 누적돼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연을 서지 못하는 컨디션에 결국 고인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故 김수미의 대중들 앞에서 마지막 모습은 tvN ‘회장님네 사람들’이었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지난 9월 종영을 맞이했으며 마지막화 방영 때 고인이 얼굴이 퉁퉁 부은 모습으로 녹화에 임한 것이 보이자 많은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김수미는 8월 12일 방영된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도 유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회장님네 사람들’ 측은 “뽀빠이 이상용과 배우 김광규와 함께 군기 가득한 하루가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군복을 입고 마당에 집합한 출연진들은 전입신고를 진행했다. 이때 故 김수미는 자원해서 대표로 전입신고를 도전했다. 고인은 거수경례를 하며 “김수미 8월부로 전원 부대로 복귀하는 거를”이라고 말했다. 

이어 故 김수미는 “이 나이에 나라에서 불러준 것에 감사히 생각합니다”라며 “저는 죽을 때까지 앞으로 2~3년 있다가 죽을지 모르겠지만 제 유골은 국립묘지에 해주세요”라는 뜻밖의 유언을 남겼다. 김광규는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김수미가 유언을 말하니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고인은 개의치 않고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라는 장례식에서 부르는 찬송가를 대뜸 불러서 출연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광규는 다시 한번 故 김수미에게 전입신고 기회를 줬고 멘트를 틀리긴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친 故 김수미에게 휴식을 명했다. 하지만 故 김수미는 총을 닦겠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출연진들에게 감탄을 받았다.  

한편 故 김수미는 1949년 출생으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엄니 역과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고 예능,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故 김수미, 눈물 속 영원한 안식

고(故)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7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 전부터 장례식장에는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 및 동료 연예인들이 모여들었다.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이 운구를 들었다.

유족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먼저 예배를 올렸다. 이어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준하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자 장동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오열했다.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엄마 가지마”라며 통곡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 속 고인은 생전의 유쾌하고 밝았던 모습 그대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영정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다.

고인은 과거 방송에서 “헌화하고 가면서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을 찍고 싶다. 상여가 나갈 때 곡소리도 나기 마련인데 나는 춤을 추며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웃으면서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