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잊은 청룡영화상"...정우성, '아들 언급'하며 사과하자 '박수갈채' 故김수미 언급은 1도 없었다

하이뉴스 2024-11-30

"고인 잊은 청룡영화상"...정우성, '아들 언급'하며 사과하자 '박수갈채' 故김수미 언급은 1도 없었다

배우 정우성(51)이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문가비와 낳은 혼외자를 언급하자 동료 배우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정우성이 참석했다. 문가비와 혼외자 스켄들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선 공식석상이다.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정우성은 함께 후보로 오른 황정민과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최다관객상은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정우성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우성의 말에 객석에서는 동료 배우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정우성은 최근 문가비와 혼외자 스캔들 외에도 비연예인과 열애 중이라는 의혹과 사생활 관련 사진 유출, 비연예인 여성들과의 DM 의혹 등 여러가지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우성의 발언 시간은 약 1분 10초.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은 그의 사과와 다짐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배우로서의 진심과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드러낸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말은 논란의 중심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평가받는다.

문가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그의 선택은 논란을 넘어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의도로 보인다. 짧고 묵직했던 1분 10초의 발언은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우성의 말에 동료 배우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게 저렇게까지 환호할 일이야?”, “박수갈채 받는 거 보고 웃겨 죽을 뻔”, “당연할 일을 대단한 일 하는 것 마냥 오버한다”, ”, “김수미, 송재림 추모는 없고 정우성은 환호하는 건 수준 인증 아니냐”, “격이 없어졌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범죄는 아닌데 너무 엄격하다”, “동료니까 그럴 수도 있다” 등의 반응도 있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문가비가 지난 3월 출산한 아들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인정해 충격을 안겼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면서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2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리자 정우성이 양육의 책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지난 3월 아들을 출산한 뒤 현재 육아에 전념 중이다. 다만 정우성은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문가비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은 현재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