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번째 사망자"...유퀴즈 출연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 '충격'

하이뉴스 2024-12-10

"벌써 두 번째 사망자"...유퀴즈 출연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 '충격'

일명 ‘유퀴즈’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나이 향년 28세.

방송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슬픔에 빠진 유족은 조용히 고인을 떠나보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 평일과 주말 뉴스 날씨 코너를 맡아 얼굴을 알렸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할 만큼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출연 이후 오요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큰 영광이었던 순간을 기록한다”면서 “부족한 저이기에 더 소중한 추억이다. 제작진 분들, 선배님들 정말 감사했다. 더 겸손하게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로 출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의 인스타그램은 9월12일을 기점으로 멈춰있다. 댓글에는 “얼굴 부상 소식에 놀랍고 걱정했다. 충분한 회복하시길 바란다”, “잘 지내고 계시죠? 치료를 받고 계신지 정말 오랜 시간동안 안나 캐스터 님이 예보에 나오시지 않고, 또 근황을 알 수도 없어서 이렇게 댓글로나마 남겨본다”, “항상 예쁘고 멋진 안나 너무 보고싶다”, “기상캐스터 관두셨나요? 요즘 통 안보이셔서요” 등 안부를 묻는 댓글이 남겨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 즈음 비보를 들었다. 성격이 도전적이고 활기찬 친구였다. 기상캐스터 동료들 사이에서도 안타까움이 컸다”라며 “유퀴즈에 출연할 정도로 장래가 유망한 인재였다. 지인들 사이에서도 요안나가 하늘의 별이 된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 고인의 비보도, 이런 현실도 진심으로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후 제89회 춘향제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뽑히는 등 단아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기상캐스터 합격 이후에는 ‘930 MBC 뉴스’, ‘12 MBC 뉴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퀴즈에 출연했던 김규현씨도 사망

유퀴즈에 나왔던 출연자가 사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유퀴즈에 출연해 최연소 7급 공무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시립미술관 김규현 주무관이 또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2021년 2월 8일, 김규현 주무관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 짓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규현 주무관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자라나라 앞머리야'라는 글을 올리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김규현 주무관은 2020년 10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최연소 7급 공무원으로 출연해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로 호평을 받았다.

김규현 주무관은 공무원 7급 2년 차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감사, 예산 결산, 급여, 증명서 발급 등 다소 많은 업무를 맡아 왔다.

직장내 따돌림, 괴롭힘으로 자살했다는 설도 있으나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상담을 받거나 부서, 업무를 바꿔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선 숨진 A 씨가 한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글이 퍼졌는데, 서울시는 해당 방송의 주인공 김씨가 A씨와 동일인인지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이날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동인인물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직원 10명 중 9명이 여성인 여초 직장으로 전해졌다.

김규현 주무관은 평소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으며 2020년 인스타그램에 '곪았던 것이 터져 버렸다'며 마음 고생을 한 사실을 털어 놓기도 했다.

원래 꿈은 아나운서로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 시절, 교재를 구입해 강의실로 가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져 그 길로 휴학신청서를 내고 교재도 환불했다.

휴학 기간 진로를 바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2학년으로 복학해 새벽까지 공부했다. 잠을 쫒기 위해 원두가루를 먹다가 위에 구멍이 날 뻔해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다.

하지만 9급 시험에서 1년 동안 3번이나 불합격했고, 다음 시험까지 시간이 남아 7급 시험에 도전했는데 덜컥 합격했다. 우리 나이로 22세, 만 20살로 최연소 합격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