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경사로도 없는데 상을 어떻게 받아요?" 박위, 연예대상 생방송 중 '장애인 배려 부족' 지적에 '반응 싸늘'
하이뉴스 2025-01-31
"휠체어 경사로도 없는데 상을 어떻게 받아요?" 박위, 연예대상 생방송 중 '장애인 배려 부족' 지적에 '반응 싸늘'
하반신 마비 유튜버 박위가 시상식에 경사로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시상식 분위기가 경직됐다.
지난 28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박위와 송지은이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올랐다.
전현무는 두 사람에게 소감을 물었고, 송지은은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현무는 박위에게 소감을 묻자 "내가 봤는데 (휠체어용) 경사로가 없어서 아마 난 아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에 당황한 전현무는 "받으면 바로 설치할 거다. 설치를 해놓으면 다 티가 나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송지은은 "장난이라고 한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이런 장난하지 마라. 생방송 중에. 진땀이 난다. 우리가 다 준비해 놨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박위의 발언은 배리어 프리 개념을 지적한 것으로, 장애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 배리어 프리를 언급하며 이를 강조해왔다. 이번 방송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방송 보는데 갑자기 뜬금 없이 저 발언해서 순식간에 싸늘해지더라" , "의도는 좋았으나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할 듯" , "분위기를 봐가면서 발언해야 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과 하하가 수상했다.
박위, 휠체어에서 두 발로 일어섰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유튜버 박위(37)가 스스로 일어서며 걷는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젠가 일어날 그날을 꿈꾸며!”라고 적은 후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 박위는 휠체어에 앉은 채 강연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양손으로 휠체어 두 바퀴를 잡더니 혼자 힘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땅에 두 발을 딛고 일어난 그는 웃으며 강연을 이어 나갔다.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박위의 아내이자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은 “계속 봐도 소름 돋아”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영상이 너무 자연스럽다. 지금이라도 진짜 일어날 것 같다” “소름 돋는다. 반드시 일어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위를 응원했다.
한편,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송지은은 2009년 걸그룹 ‘시크릿’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박위는 구독자 약 9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2014년 건물에서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로 척추 신경이 끊어져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재활 끝에 전신마비를 이겨냈으며, 휠체어를 타고 생활 중이다. 현재는 재활에 전념하면서 일상을 유튜브로 공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