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죽였다 해도 과언이 아님"...故휘성 성폭행범으로 누명 씌우고 결국 나락까지 몰고 간 에이미

하이뉴스 2025-03-13

"쟤가 죽였다 해도 과언이 아님"...故휘성 성폭행범으로 누명 씌우고 결국 나락까지 몰고 간 에이미

한때 서로를 ‘가장 가까운 친구’라 불렀던 가수 휘성과 방송인 에이미.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불거진 충격적인 폭로전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깊은 충격을 안겼다.
에이미는 과거 휘성과의 약물 투약 의혹을 폭로하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켰고, 휘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과 해명을 이어갔지만,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두 사람의 악연은 끝내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0일, 휘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과 과거 사건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절친에서 시작된 악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19년, 에이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과거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A씨가 자신의 입막음을 위해 성폭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폭로가 공개되자 대중은 A씨로 지목된 휘성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에이미는 과거 남자 연예인 A씨에 대해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왔던 관계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잘못을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게 됐을 때, 수사관이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폭로의 시작, 에이미의 충격 발언

출처 채널 A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에이미는 “구속되기 전, 지인을 통해 A씨가 ‘에이미가 자신을 경찰에 진술할 수 있으니 그 전에 그녀를 만나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 협박하자’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그녀가 2012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이미는 수사가 본격화되자 군 복무 중이던 A씨가 매일 새벽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네가 다 짊어지고 가야 한다. 그래야 내 연예인 생활이 끝나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휘성의 해명과 억울함 호소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시간이 흐른 뒤 휘성은 직접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저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고, 팬분들께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공개가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에이미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는 에이미가 먼저 휘성에게 전화를 걸어 진행된 약 6분가량의 대화였다. 해당 통화에서 휘성은 자신이 성폭행을 공모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가 "도대체 왜 이런 말을 한 거냐"고 묻자, 에이미는 "네 얘기를 듣고 나니까 내가 정말 나쁜 사람이 된 기분이다"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를 보였다. 이어 휘성이 "나는 이미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낙인찍혔다"고 격분하자, 에이미는 "내가 바로 반박 글을 쓰겠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에이미 사건으로 휘성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전해진 비극적 소식

출처 휘성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경, 휘성이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을 발견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나는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유가족과 동료 아티스트, 임직원 모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함께 합동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완료! 3월 15일에 만나요”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던 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