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벗어 던져"...공무원 때려 치우고 미스 코리아 도전해 인생 대박난 톱 여배우
하이뉴스 2025-03-31

"과감히 벗어 던져"...공무원 때려 치우고 미스 코리아 도전해 인생 대박난 톱 여배우
한때 평범한 시청 공무원이었던 한 여성이 미스코리아 무대에 당당히 오르며 인생을 통째로 뒤바꿨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남주의 이야기다. 학창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야 했던 김남주는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해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시청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토지대장 발급과 사무실 청소를 하던 그녀에게도 남모를 꿈이 있었다. '한 번뿐인 인생,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미스코리아에 지원한 순간, 김남주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당당하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주목받은 후, 그녀는 패션모델과 CF 스타를 거쳐 연기자로 자리 잡았다. 이후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의 주연을 꿰차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누군가는 꿈꾸기만 했던 인생 역전을 현실로 만들어낸 김남주. 그녀가 직접 밝힌 힘겨웠던 과거와 용기 있는 선택의 순간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은 생각보다 훨씬 힘겨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남주의 과거 이력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화려한 외모와 도시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진 김남주지만, 어린 시절은 생각보다 훨씬 힘겨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여러 방송을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남주는 유년기의 고단했던 삶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세 살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때는 정말 숨이 막힐 만큼 답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집에서 인형 눈 붙이는 스티커 같은 일거리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수입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해 직접 시청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김남주는 “경기도에 있는 한 시청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다”며 “토지대장을 발급해주거나 사무실 청소, 커피 심부름 같은 일을 도맡았다. 그때 직원분들이 ‘미스 김’이라고 불렀다”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남주는 그때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김남주의 첫 사회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 날, 시청 사무실에서 청소를 하던 중 문득 ‘이 길이 내 길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용기를 내어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전문대라도 보내 달라”고 부탁했고, 그 선택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무용과에 진학한 김남주는 그때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
1992년, 김남주는 미스코리아 경기도 진(眞)에 선발되며 처음으로 대중 앞에 얼굴을 알렸다. 비록 본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단역 모델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1994년, SBS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탤런트라는 직함이 있으면 광고료가 더 높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어머니가 탤런트 지원서를 가져다주며 오디션을 권유했다고도 했다. 김남주는 “사실 연기라는 게 쉽지 않았다. 넓은 세상에 나 혼자 던져지는 느낌이었고, 많이 두렵기도 했다”며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늘 “넌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고,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연기 인생과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털어놓았다.

김남주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과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가 단역배우셨다. 가끔은 내가 배우로서 살아가는 이유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지금도 나를 많이 응원해주고 계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김남주는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안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곁에 항상 있어주는 남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면서도 부럽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내가 받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온전히 전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며 “사실 남편이 뭔가 특별한 행동을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아빠’라는 존재가 아이들에게는 그 자체로도 든든하고 커다란 의미가 되니까, 그런 가족을 함께 지켜가고 있다는 사실에 가장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김남주의 깊은 애정과 따뜻한 시선은 그녀가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엄마, 아내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