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말아주는 독도"...대환장 기안장, 독도 완벽하게 표기한 애국자막에 칭찬 쏟아졌다

하이뉴스 2025-04-18

"넷플릭스가 말아주는 독도"...대환장 기안장, 독도 완벽하게 표기한 애국자막에 칭찬 쏟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에 우리나라 독도가 전 세계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 6회에서는 두 아들과 함께 기안장을 찾은 아버지가 울릉도에서 배편으로 1시간 30분이 걸려 독도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태극기를 들고 독도를 찾은 이들 부자는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위로 펼쳐진 독도의 모습을 보고 "만세"를 외치며 기념 촬영에 나섰다.

해당 장면에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독도'의 자막 표기였다.

간혹 해외 자막에서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거나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하곤 했지만, '대환장 기안장'에서는 독도가 'DOKDO'로 정식 표기된 모습이다.

이 같은 '애국자막'은 일본어 자막으로 설정을 변경해도 그대로 이어졌다. 일본어 자막에서는 독도가' 独島(ドクト'), '독도(도쿠토)'로 표기됐다.

해당 사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넷플릭스가 공식으로 말아주는 '독도'", "기안장 보고 울릉도 독도 가고 싶어졌다", "이러면 봐야지", "봤냐? 이게 독도다 우리나라 우리 땅" ,"넷플릭스 간만에 일 잘하네" , "독도는 이름도 멋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자막 표기는 앞서 넷플릭스가 오역 논란에 여러 차례 휘말렸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 공개된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 6회에서 김치를 중국어 자막으로 '라바이차이'로 표기했다.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라바이차이'는 중국에서 김치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지만, 전문가들은 김치와 라바이차이가 엄연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로 표기했으나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기로 했다"며 "기존 자막도 '신치'로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오역 실수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20년 영화 '사냥의 시간', 2021년 '하백의 신부'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가 있었고, 지난해 5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스페인어 자막까지도 이처럼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넷플릭스 측은 논란이 일자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오역 실수로 실망감을 안겼던 넷플릭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자막 표기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높아졌고,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는 이를 제작하고 다양한 국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는 만큼 앞으로도 넷플릭스가 '기안장'처럼 자막 검수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라본다.

한편 지난 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사고로 흘러가는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에 유일한 예능 작품으로 이름을 올린 '대환장 기안장'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 국가에서도 TOP 10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