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왜 못 알아봐?"...김혜자 반려묘, 천국에서 다시 만난 주인이 '자기 못 알아보자' 한 행동에 '집사들 눈물'

하이뉴스 2025-04-22

"날 왜 못 알아봐?"...김혜자 반려묘, 천국에서 다시 만난 주인이 '자기 못 알아보자' 한 행동에 '집사들 눈물'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배우 최희진이 천국에서 인간이 된 김혜자의 반려묘로 등장해 집사들을 울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 2회에서는 천국에 온 해숙(김혜자 분)이 인간이 된 반려묘 쏘냐(최희진 분)와 재회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이목을 끄는 장면은 따로 있었다. 주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강아지들이 천국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내다, 다시 주인을 만날 때가 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애견인, 애묘인들의 눈에 포착된 것이다.

극 중 짜장(신민재)과 짬뽕(김충길)은 생전 만두(유현수 분)와 함께 중국집 앞을 떠돌던 유기견 삼총사로 등장했다. 짜장면, 짬뽕, 만두를 나눠 먹던 세 친구는 동물구조요원에게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고, 입양되지 못한 채 안락사를 맞으며 결국 천국으로 오게 된 사연을 지녔다. 이 짧은 회상 장면을 신민재와 김충길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뭉클한 순간으로 완성시켰다. 

해숙의 반려묘였던 고양이 쏘냐는 천국에서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쏘냐는 다시 만난 집사의 모습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해숙의 곁을 맴돌았다.  하지만 해숙은 자신이 현생에서 피해를 준 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경계했다.

결국 자신을 경계하는 해숙 앞에서 물병을 툭 쳐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자신이 반려묘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쏘냐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해숙에게 “왜 이렇게 못 알아봐?”라며 재회의 첫마디를 건넸다.

이에 과거 반려묘의 행동을 보고 떠올린 해숙은 그제서야 그녀가 쏘냐임을 알아챘다. 

 

 

모습은 인간이지만 행동은 영락없는 '고양이 그 자체' 연기

해숙이 반가움에 손을 뻗자 몸을 뒤로 빼며 새침하게 피하는가 하면 "왜 엄마한테 반말하냐"는 말에 "내 마음이니까"라고 답하는 고양의 특유의 톡쏘는 모습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영락없는 고양이였다.

또한 해숙의 "귀에 부스럼 있던 거 다 나았냐"며 어루만지는 손길을 피하지 않으며 "응. 다 나았어"라고 시크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며 모든 집사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쏘냐는 새초롬한 마스크에 물병을 고의로 엎는다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스킨십은 피하는 모습으로 쏘냐의 행동을 완성시켰고, 고양이었을 때의 무늬와 똑같이 옷의 컬러는 검정과 흰색 이었으며, 무늬 또한 카라를 삐둘게 하는 등 디테일까지 고양이보다 더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또한 평소 '고양이상'으로 자주 언급되어 온 배우 최희진의 매력적인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해당 장면을 담은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은 게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1,469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집사인데 보는데 괜히 눈물이 난다", "옷까지 쏘냐 털 색으로 맞춘 디테일이 귀엽다", "너무 귀여운데 왜이렇게 슬픈거냐", "나도 나중에 천국에서 먼저 떠난 반려묘 만날 수 있을까", "배우가 진짜 딱 고양이 같이 생겨서 더 몰입됐다" , "우리 집 고양이 더 사랑해줘야겠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인간이 된 반려견들이 보호자를 만나자마자 달려가는 모습, 천국에서 볼 수 있게 된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재회하는 모습 등이 그려져 뭉클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