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체포 되는 뒷모습"...윤석열 대통령이 지내게 될 '3평 짜리 서울구치소 독방' 내부
하이뉴스 2025-01-15
"충격적인 체포 되는 뒷모습"...윤석열 대통령이 지내게 될 '3평 짜리 서울구치소 독방' 내부
계엄 내란 수괴 혐의 등으로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한남동 관저가 아닌 서울구치소에 머물러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마치는 즉시 구치소로 이동해 구금될 예정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이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를 적법한 수사 기관으로 인정하지 않아 진술 거부 중이고, 앞서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사실 등을 고려해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행법에 따라 구속영장은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후인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청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를 마치면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가 길어질 경우 공수처 청사에서 법원으로 이동해 영장심사를 받을 수도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3평대 독방에 수감될 전망이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즉시 석방된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예우 차원에서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면적이 배정됐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부터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했다. 이 전 대통령도 2018년 3월 구속과 함께 서울동부구치소 3.95평(화장실 포함·13.07㎡) 넓이의 독거실에 머물렀다.
교정당국은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되는 만큼 경호·경비와 예우 수준을 논의 중이다. 서울구치소에는 조국 전 대표, 윤관석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도 수용돼 있다.
尹, 관저에서 체포되는 모습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에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
15일 오전 10시 33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1차 시도에 실패한 뒤 두 번째 만에 성공했다. 1차 시도 당시 공수처 인원 20명과 경찰 인력 80명 등 총 100명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투입됐다. 하지만 경호처 직원과 군인 등 200여명이 겹겹이 막아섰고 관저 입구는 버스와 승용차 10대 이상으로 막혀 관저 200m 앞에서 돌아섰다.
반면 이날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 기동대 54개관저로 가는 3차 저지선까지 도달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관저 정문이 개방됐다. 공수처와 경찰 인력은 경호처의 큰 저항 없이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관저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형사기동대 인원은 관저 인근 매봉산 진입로 쪽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경찰은 경호처가 설치한 차 벽을 넘기 위해 사다리를 동원했고 철조망을 제거하며 관저 안쪽으로 진입했다.
이날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 차장은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특수단은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함께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