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에게는 천 억 썼다"...최태원 SK회장, 유심 해킹 사태에 보상은 없고 '김희영에게 쓴 돈' 논란

하이뉴스 2025-05-01

"불륜녀에게는 천 억 썼다"...최태원 SK회장, 유심 해킹 사태에 보상은 없고 '김희영에게 쓴 돈' 논란

최근 SK 유심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K그룹의 수장들도 별도의 유심 교체 없이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SK가 해킹 피해를 당한 고객들에게 별다른 보상과 대책 마련을 하고 있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노소영 관장 측이 "최태원 회장이 불륜녀에게 쓴 돈만 1천억"이라고 주장하며 최태원 회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김희영 이사장에게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으로 30억 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에 돌입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노소영 대리인의 1천억 주장에 대해 최태원은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며 "형법과 가사소송법 및 금융실명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라고 주장하며 노소영 대리인을 고소했다.

최태원은 돌연 2015년 동거인이 있다고 고백하며 노소영에게 이혼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 원과 위자료 명목으로 1억 원을 지급하라"라고 했으나 양 측 모두 항소를 제기해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최태원, 김희영에게 쓴 금액만 1천 억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 원대 위자료 소송을 낸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의 변호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법적공방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3년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 4부(이광우 부장판사)는 노소영 관장이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열었다.

노소영 관장 측 대리인은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2015년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과의 관계를 밝힌 이후부터만 보더라도 최 회장이 김 이사장게 쓴 돈이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혀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대리인은 "노소영 관장과 자녀들이 가족으로 생활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지출을 통해 영위한 돈보다 몇 배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대리인 입장에서도 액수가 매우 커서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들이 해당 돈이 티앤씨재단으로 갔냐는 질문에 대리인은 "티앤씨재단으로 간 돈도 있고 친인척 계좌 등으로 현금이 바로 이체되거나 카드로 결제된 금액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증여세를 낸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피고 측에서도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간통 행위로 인해 상간녀가 취득한 이익이 크다면 이혼소송의 위자료 산정에도 고려돼야 한다"라고 첨언했다.

 

최태원·김희영 적반하장,  '노소영 관장 고소'

반면, 김희영 이사장 측 대리인은 "노소영 관장 측이 현행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대리인은 "1천억 원은 전혀 근거가 없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고, 증거로 확인됐다는 점도 허위이다"라고 반박하며 "이는 가사소송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범죄행위"라며 "원고 측 변호인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관장 법률대리인 이모 변호사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해 맞섰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모 변호사의 허위사실 유포 및 가사소송법 위반 등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 대리인 이모 변호사에 대해 형법, 가사소송법,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이모 변호사는 지난 2023년 11월 위자료 재판을 마친 후 브리핑을 자처해 허위 사실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대담한 수법으로 형법과 가사소송법 및 금융실명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라고 주장했다.

우선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에게 1000억 원을 지급하거나 증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마치 1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돈이 흘러갔고 증거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며 "'자신도 그 규모에 놀랐다', '증여세도 납부하지 않았다'는 등의 표현을 통해 그 내용이 진실인 양 속여 기사화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피고소인 측이 관련 증거라고 밝힌 자료는 별도 재산분할소송에서 제출된 고소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허무맹랑하게 왜곡하고 날조해 누설한 것으로 오히려 그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명백히 드러나는 자료들"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1000억 논란은 최 회장과 동거인에게 여론의 적개심을 극대화하려고 치밀하게 계획된 언론플레이의 연장선상이자 명백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조강지처 버린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회장은 1960년 생 62세로 미국 시카고 대학교 유학시절, 1살 연하 노소영 관장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노 관장의 부친인 故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 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이후 1남 2녀를 낳았다.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라는 확실한 메리트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 최태원 회장은 그러나 조강지처를 두고 2015년 15살 연하 김희영 이사장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직접 고백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초 이혼을 반대하던 노소영 관장은 결국 이혼을 결정하고 지난 2022년 12월 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 2부(부장판사 김현정)는 노소영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당시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 원과 위자료 명목으로 1억 원을 지급하라"라고 했으나 양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2023년 3월 "김희영 이사장이 혼인 생활의 파탄을 초래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라면서 김 이사장을 상대로도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