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과 사단장들에게 받은 것"... 故이건희 회장이 미친듯이 기뻐했다는 삼성 임직원들의 생일 선물

하이뉴스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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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지 3년이 지나며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자리를 역임하게 되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별철의 셋째 아들이었던 이건희 회장은 첫째와 둘째 형을 제치고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될 만큼 경영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하며 일본 유수의 굴지의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삼성을 우뚝 세웠다.

1987년 이건희 회장의 취임당시 연매출은 10조 원에 불과하였지만 취임 후 30년 경영을 하며 연매출을 약 400조 원으로 40배 가까이 늘리며 역대 회장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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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은 자식들과 삼성의 직원들에게도 항상 부지런하고 깨어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하는데,

매년 그의 생일마다 선물을 보내는 삼성 임직원과 사단장들에게 당부한 말로도 그의 인성과 바른 모습을 알 수 있다.

1991년 1월, 이건희 회장은 당시 관례처럼 그의 생일인 1월 9일마다 선물을 보내는 삼성의 사단장들에게 “진심을 담아 불우이웃을 돕고, 그 활동 내용을 적어 나에게 생일 선물로 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선행을 늘렸으면 하는 마음에 이와 같은 생일 선물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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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삼성 사장단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무려 23번의 1월 9일마다 ‘축 생신’이라고 적힌 봉투를 이건희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그 봉투 안에는 임직원들이 행한 이웃돕기 활동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회장은 생전에 매번 특별한 ‘생일 선물’을 손꼽아 기다렸고, 이 선물을 받은 뒤에는 어김없이 활짝 웃으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고 해 감동을 전했다.

특히 마지막이 된 2014 봉투에는  ‘많은 임직원들이 신경영 20주년 특별격려금의 10%를 기부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더욱 표정이 밝으셨다”며 “삼성 일가가 역대급 기부 사례를 남긴 것은 고인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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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감염병 극복등을 위해 1조 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 환원을 하기도 했는데,

그의 기부 작품들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전시실을 마련하여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의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뜻은 국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양성 사업에서 가장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올해로 29년을 맞은 오래된 삼성의 사회 환원 사업이다.

국내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모두 267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에게 분양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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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한마리를 양성하는데 훈련기간을 포함해 꼬박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노력과 인내가 들어갔다는 숫자이기도 하다.

오로지 강아지에 대한 사랑과 사회적 약자를 돕고싶은 마음에 어떠한 이익도 없이 30년 가까이 안내견 학교를 운영중인 삼성가는 ‘동물을 통한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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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강아지 사랑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될 당시에도 빛을 발했다.

개를 먹는 나라라는 인식으로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던 시기,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각국의 기자들을 직접 초청하여 자신이 반려견을 지극정성으로 기르는 모습등을 보여주며 인식을 바꾸기도 했다.

그의 강아지 사랑은 일본 도쿄 유학 시절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 강아지를 기르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 품종협회를 직접 다니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1993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명견경연대회 영국 크러프츠를 공식 후원하면서 천연기념물 진돗개를 영국 품종협회 켄넬클럽에 정신 등록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강아지를 통해 시각 장애인 사업을 시작한 그의 마음이 지금까지도 사회적 약자에게 큰 도움과 희망을 주고 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