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급작스럽게?"...전교생 1명 뿐인 이재명 대통령 모교 '월곡초', 67년 만에 폐교 한다

하이뉴스 2025-07-28

"이렇게 급작스럽게?"...전교생 1명 뿐인 이재명 대통령 모교 '월곡초', 67년 만에 폐교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초등학교 시절 모교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이 오는 9월 1일자로 폐교된다.

매체는 26일, 해당 학교가 67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 삼계분교장은 1954년 개교해 1957년 삼계국민학교로 승격된 뒤 1999년부터 월곡초에 통합된 상태로 운영돼왔다. 1976년에는 6학년 학생 수만 70명을 넘기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를 버티지 못했다.

2021년 이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던 이 학교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25일, 전교생 단 한 명인 김이지(12) 양과 담임 전재준(42) 교사는 마지막 수업을 함께했다.

이날 수업은 사회 과목 ‘우리나라 무역의 특징’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 양은 수업 후 “1학년 때부터 다닌 학교가 곧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속상하다”며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고 나만 남아 쓸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이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후배로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씩씩한 포부를 밝혔다. 김 양은 2학기부터 본교인 월곡초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월곡초도 전체 학생 수가 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폐교는 단순한 지역 분교의 종료가 아닌, 농어촌 저출산과 학령인구 급감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경북 지역에서는 오는 9월에만 7곳의 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폐교될 예정이다.

문경 산북초 창구분교장 병설 유치원, 의성 단밀초 병설 유치원, 성주 용암초 병설 유치원 등이 그 대상이다.

한편, 이 같은 교육 기반 붕괴는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농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 동구 중앙초에서는 이달 초 단 한 명의 신입생만을 위한 ‘1인 입학식’이 치러지며 사회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100년 가까이 이어져온 마을의 상징이자 기억이던 학교들이, 지금 조용히 하나씩 문을 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