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필근, 괴사성 췌장염으로 장기 녹아 내렸다..."의료진은 사망을 언급한 상태"

하이뉴스 2025-07-28

개그맨 송필근, 괴사성 췌장염으로 장기 녹아 내렸다..."의료진은 사망을 언급한 상태"

코미디언 송필근이 ‘췌장이 녹아내린다’는 충격적인 병을 이겨낸 투병기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췌장이 녹아 죽어가던 순간, 아내가 건넨 한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자리에서 송필근은 2023년 자신이 괴사성 췌장염에 걸려 생사를 오갔던 당시를 고백했다.

이날 영상에서 박위는 “예배에서 송필근 님을 처음 봤는데, 너무 마르고 왜소해져서 운동을 많이 하신 줄 알았다”며 말을 건넸고,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은 장기가 일부 녹는 병이다.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3개월간 병원에서 밥도 못 먹고 링거로 버텼으며 그 사이 체중이 35kg이나 줄었다. 살은 당연히 빠지고 근육까지 다 빠져 거의 다리와 팔도 뼈만 남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그의 염증 수치는 정상 수치인 0.5를 한참 웃도는 36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상황에 의료진은 송필근 아내에게 "환자가 못 견딜 가능성이 높다"며 사망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그러나 기적처럼 괴사 진행이 멈추면서 송필근은 5시간 반에 걸친 대수술을 받게 됐다.

송필근은 기적적으로 3개월이 지난 어느날 괴사가 멈췄다고 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이제는 수술해야 된다’고 해 수술을 하게 됐다. 장기가 녹은 액이 복수처럼 찬다. 복강경이라고 해서 구멍 8개 뚫고 빼낼 건데, 다 못 빼내면 절개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역시나 너무 많아서 아래로 절개를 20㎝ 했고, 5시간 반 정도 수술했다. 식염수로 8번 정도 헹궈냈다”고 설명했다.

“며칠 회복했더니 그제야 얼굴에 핏기가 돌더라. 그전에는 눈도 노랗고 황달기까지 왔다. 1년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면서 “내가 참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내가 강한 사람이다. ‘안 죽어!’라는 느낌이었다. 옆에서 계속 쪽잠 자면서 몇 개월을 지냈다. ‘오빠, 캠핑 온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힘을 냈고 우울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정말 결혼을 잘했다. 아내는 강한 사람이다.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곁에서 끝까지 지켜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송필근은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놈놈놈’, ‘렛잇비’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엔 음악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엔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아는 노래’를 발매했고, 2021년에는 네 살 연하의 은행원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