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22명 발견... 외국인 20명 숨져

하이뉴스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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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인원이 22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외국인은 20명으로 파악됐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6시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초 사망자 1명과 실종됐던 21명 등 총 22명의 시신을 확인해 수습을 완료했다"며 "회사 관계자 말로는 화재 현장 안에 1명이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고 해 몇 차례에 걸쳐 소방 대원들이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이고, 한국인은 2명이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시신 훼손상태가 심각해 육안으로는 남녀만 구분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인적 상황에 대해선 DNA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공장 내 11개 건물 중 화재가 난 3동의 2층에서 주로 발견됐다. 2층에는 출입 계단이 2개가 있지만, 사망자들이 미처 계단을 이용한 대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2층 면적은 350평 정도로, 계단으로 진입했을 때 우측 면에서 많은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중상자 2명과 직접 병원으로 간 경상자 6명 등 부상자는 8명이다. 중상자 중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40대 남성은 화상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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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리튬을 취급하는 연면적 2362㎡, 3층짜리 공장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공장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곳으로, 공장 내 최소 3만 5000여 개의 배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은 금속성 물질로 폭발 위험이 크고 물이 아닌 마른 모래로 꺼야 하다 보니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급격한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가하라"고 당부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