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 여학생 구조하다 '경찰관' 함께 추락
하이뉴스 2024-05-09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10대 여학생을 구조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한강에 추락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지난 8일 오후 7시 24분께 "한 여자가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마포대교로 출동했다.
이후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10대 여학생인 A(17)양을 발견했다. 출동한 경찰관 10명 등이 곧바로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당시 A양은 지나가던 행인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상태였다.
여의도지구대 김범수 경장이 난간을 넘어 A양의 손을 붙잡아 끌어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힘이 빠진 A양이 15m 아래의 한강으로 추락했고 그의 손을 잡고 있던 김 경장도 함께 떨어졌다.
다행히 두 사람은 곧바로 119 구조선과 한강경찰대 순찰청에 각각 구조됐다.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