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타들의 추락"...세계랭킹 1위 오상욱·김예지,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충격적인 '결선 진출 실패 '

하이뉴스 2024-10-14

"올림픽 스타들의 추락"...세계랭킹 1위 오상욱·김예지,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충격적인 '결선 진출 실패 '

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파리 올림픽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개막한 올해 전국체전은 지난여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종합 8위(금13·은9·동10)를 이끈 주역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 초반부터 '월드 클래스'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 많다.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던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은 11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 18세 이하부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253.6점)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효진은 소속 선수들의 본선 점수 합계로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대구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방송 출연·인터뷰·홍보대사 위촉식 등 많은 외부 활동을 소화하며 유명세를 치른 반효진은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며 본업에 충실했고, 가장 권위 있는 국내 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다운 기량을 뽐냈다. 반효진은 "체전을 위해 훈련하는 동안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 할 것만 하려고 했고, 결과는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양지인(21·한체대)도 12일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권총 25m 결선에서 4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은 주 종목이 아닌 권총 25m에서 양지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효진은 2관왕 했는데 김예지는...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10m 공기권총' 세계랭킹 1위 김예지는 전국체전 본선에서 탈락했다.

김예지는 지난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 105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10m 본선에서 총점 573점을 쏴 전체 13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예지는 첫 10발에서 95점을 기록한 뒤, 이후 10발마다 97-96-97점을 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5시리즈 9발까지 89점을 기록한 김예지는 마지막 발을 4점에 쐈다. 6시리즈에서는 95점을 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예지는 전날 열린 25m 공기권총에서는 본선에서 58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지만 4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1점에 그치면서 13점을 기록, 최종 7위에 올랐다.

김예지는 10m 공기권총 단체전도 5위에 그치면서 이번 전국체전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앞서 올림픽 기간 카리스마 있는 사격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김예지는 그동안 방송 출연·화보 촬영 등 외부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메달 없이 전국체전을 마친 김예지는 "많이 아쉽다.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오상욱, 전국체전 개인전 3연패도 무산

수영 대표팀 간판선수 김우민(23·강원도청)도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서 14분55초89에 터치패드를 찍고 1위에 올라, 대회 3연패를 해냈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서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선수다. 이번 전국체전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반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슈퍼스타로 올라선 오상욱(28·대전시청)은 전국체전에서 충격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1일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전 예선전에서 부산 대표 김준형(동의대)에게 14-15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국체전 개인전 3연패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