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련 전과 무려 7번"...암묵적 연예계 싸움 랭킹 1위 강호동도 안 된다는 전설적인 '남자 연예인'

하이뉴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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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싸움 실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차분한 진행으로 유명했던 MC 이상벽이 갑자기 잔뜩 흥분하여 신나게 떠든 적이 있다. 바로 절친 나훈아의 싸움 목격담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나훈아는 별명이 ‘상남자’일 정도로 터프한 면모를 이미 여러 번 보여주었다. 그래서 나훈아가 분명 싸움을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예인들의 싸움 순위를 거론할 때 나훈아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이유는, 나훈아 본인이 노래로만 대중에게 알려지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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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나훈아에게 토크쇼의 보조 MC가 싸움 실력에 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훈아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이자 이상벽은 당황한 나훈아를 대신해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훈아의 싸움 실력이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이상벽은 나훈아와 목욕탕을 함께 다닐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평소 나훈아의 야성미 넘치는 성격을 많이 보아온 그는 나훈아의 싸움을 직접 목격한 일화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상벽은 “나훈아는 연예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분장에 대해서도 ‘남자가 어찌 화장을 하느냐’며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한 마디로 그는 야수성을 지니고 있는 마초적인 남자다”라고 서두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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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 마초성을 부드러운 미소와 아름다운 노래 뒤에 숨기고 있을 뿐, 누군가 정의롭지 못한 일로 나훈아에게 시비를 걸어오면 평소 억누르고 있었던 그의 야수성이 무자비하게 폭발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벽은 “나는 나훈아의 싸움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그는 길게 싸우는 타입이 아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싸움이 끝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잠깐 사이에 상대방은 어느새 바닥에 누워버리고, 나훈아는 그것을 서서 내려다보고 있다. 싸움을 참 쉽게 끝내버리는, 선천적인 싸움꾼으로 태어난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이상벽은 “어느 날은 나훈아가 명동에서 공연을 하는데 다부진 체격의 건달 2명이 그를 찾아와 협박했다. 공연비를 절반 내놓으라는 거였다. 나훈아는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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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런데 나훈아는 건달의 시비에 당황한 게 아니었다. 당시 연예 기자였던 나에게 자신의 야수성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여줄까 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벽은 “나훈아는 내게 잠시 2층으로 가줄 수 있냐는 부탁을 정중히 해 왔다. 나는 부탁을 들어주는 척하며 2층으로 올라가 몰래 그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훈아는 건달들을 사람이 없는 장소로 데려갔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건달들을 기절시켜 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싸움이 끝나버렸다”고 설명했다.

남자로서 자신의 싸움 실력에 대한 칭찬을 듣는다면 우쭐할 법도 한데, 그 자리에서 나훈아는 “제가 제 위치에 걸맞지 못하게 수양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폭력 사건에 휘말려 7번 이나 경찰서 간 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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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인터뷰에서 싸움 실력을 종종 언급했다. 그는 폭력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간 적이 7차례나 있다. 그러나 일곱 번 모두 훈방 조치되었다. 그 옛날 공연장에는 종종 ‘건달’들이 몰려와 여성 관객을 희롱하고 가수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는데, 나훈아는 참지 않고 싸웠다고 한다. 왼쪽 뺨에 남아 있는 큰 흉터도 깨진 병을 들고 덤빈 괴한과 싸우다가 다쳐 무려 70바늘 넘게 꿰맨 흔적이다.

이 현장을 직접 목격한 방송인 이상벽은 실제 상황이 아닌 무대 연출인 줄 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참고로 그때 나훈아는 결국 괴한을 자기 손으로 제압했다. 정말이지 활극의 시대였다. 일본 공연에서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대놓고 말해 일본 우익의 협박을 받은 일도 있는데 나훈아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직일라믄 직이삐라”(죽이려면 죽여 봐)

이에 대해 나훈아는 “폭력이 무서웠으면 가수를 하지도 못했을 거다. 옛날에는 참 못된 사람들이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제 동료 연예인들과 공연 스태프들을 찾아와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그 천한 꼴들을 도저히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나훈아의 싸움 실력과 관련된 일화를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역시 상남자다”, “딱 봐도 싸움 잘할 것처럼 생기긴 했다”, “진짜 고수는 역시 나서지 않는 법인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