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이불까지 빨아"...가희, 가정폭력 폭로 "몽둥이,벨트,옷걸이 등 안 맞아 본 도구 없어" 충격
하이뉴스 2025-06-16

"피 묻은 이불까지 빨아"...가희, 가정폭력 폭로 "몽둥이,벨트,옷걸이 등 안 맞아 본 도구 없어" 충격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본명 박지영)가 유년 시절 가족 모두에게 겪었던 가정폭력과 가족 내 무관심을 담담히 털어놔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의 고백은 16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날 가희는 "가정사가 있다. 형제가 4명이다. 언니, 오빠, 그리고 여동생이 있고 내가 셋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가 저를 낳고 허리 디스크를 얻으셔서, 태어난 직후 외가에 맡겨졌다. 3살이 돼 집으로 돌아갔을 때는 엄마를 못 알아봤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며 어린 시절의 공허함을 회상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대학원도 나왔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분이었지만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어머니는 가정주부였고, 아버지의 권위 아래서 너무나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가희는 "저는 솔직히 안중에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외롭고 사랑을 갈구했고 집은 서바이벌 세계 같았다. 집이 집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서 사랑을 못 받으니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으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가희, '몽둥이,수도꼭지 호수, 벨트, 옷걸이 등' 안 맞아본 도구 없어 충격

그러면서 "아버지가 폭력적인 부분이 있어서 엄마가 아빠한테 맞아 이불에 피가 흥건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그 이불을 욕실에서 빨았다. 언니도 저를 동생으로 아껴주는 걸 느끼지 못했고 오빠도 저를 때렸다. 툭하면 맞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몽둥이, 수도꼭지 호수, 벨트, 옷걸이 등 안 맞아본 도구가 없다. 엄마가 그렇게 저를 때렸다"라며 울먹였다.
이를 듣고 놀란 MC 주영훈은 "아빠의 폭행이 엄마에게 이어지고 엄마가 또 가희 씨에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희는 그런 고통 속에서도 부모를 향한 이해와 연민도 드러냈다.

가희는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외가에서 홀로 받은 사랑을 가정에서 받으려고 했지만 안 채워져서 도둑질도 했다. 엄마에게 저는 말 안 듣고 속 썩이는, 한숨만 나오는 애인 거였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 교실 책상에 엎드려서 밤을 새우고 집에 안 갔다. 집이 너무 싫었다. 형제도 싫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희는 그러면서도 부모님을 향해 애틋함도 드러냈다. 가희는 "아빠가 사업에 실패한 후 그간 가져온 프라이드 때문인지 재기를 못했다. 엄마가 생활비를 받지 못하고 지내서 심적, 경제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아빠와 이혼을 안한 게 너무 고맙다. 지금은 아빠가 돌아가셨다. 나라면 엄마처럼 살 수 있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가희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정폭력의 대물림과 상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가희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으며 2016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