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중국 오해하고 있어"...갓세븐 잭슨, 또 다시 '하나의 중국' 강조하며 찬양...'팬들 마저 경악'
하이뉴스 2025-07-07

"세계가 중국 오해하고 있어"...갓세븐 잭슨, 또 다시 '하나의 중국' 강조하며 찬양...'팬들 마저 경악'
K-POP 그룹 갓세븐(GOT7)의 멤버 잭슨 왕(잭슨)이 최근 인도에서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옹호 발언을 내놓으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 웨이보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까지 연달아 올리며, 대중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잭슨은 최근 새 앨범 홍보를 위해 인도를 방문, 현지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라지 샤마니와 인터뷰를 가졌다. 진행자가 “중국은 표현의 자유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묻자, 잭슨은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아주 평범한 나라다. 들은 얘기만 믿지 말고, 상하이·베이징·충칭 등지에 가보면 알 것”이라며 중국 관광지를 권유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중국 SNS에서는 ‘잭슨의 인도 인터뷰’ 관련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수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한 네티즌은 “잭슨의 답변은 지혜롭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담겼다”며 치켜세웠다.
하지만 잭슨의 '중국은 자유롭다'는 발언은 국제사회에서 꾸준히 지적돼 온 중국 내 언론·표현 탄압 문제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중국에서 그런 말 했으면 당장 잡혀갔을 것”이라는 외신 반응도 나왔다.
갓세븐 잭슨, 과거 '하나의 중국' 강조 논란 '결국 돈 때문?'

잭슨은 과거에도 중국을 적극 지지하는 '하나의 중국'을 강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21년 신장산 면화 논란 당시, 위구르족 강제노동 문제로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산 면화를 거부하자, 그는 아디다스 모델 계약을 전면 해지하며 “국가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엔 더 노골적이다. 인터뷰 논란이 일자 잭슨은 3일 웨이보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이미지를 올리며 본격적인 정치적 스탠스를 취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성홍기와 함께 ‘하나의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문구가 담겨 있었다.
중국 국경절 등 주요 국가기념일마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해온 잭슨의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콩 출신인 그는 2019년에도 오성기를 SNS에 게재하며 “나는 중국인”이라는 문구로 충성심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2019년 9월 무렵부터 엑소 레이, 워너원 라이관린, f(x) 빅토리아, 우주소녀 성소 등 중국계 K-POP 아이돌들이 줄줄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잭슨 역시 해당 ‘애국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네티즌들과 팬들은 "중국 사람들 한국와서 연예인 하지 말아라" , "저럴거면 중국에서 데뷔하지 왜 한국에서 유명해지려고 하냐" , "하나의 중국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점인데 그걸 모르고 요점을 파악 못 한다" ,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이기적인 나라" , "땅 덩어리만 커지면 뭐하냐 미개함은 변하지 않는다" 등의 비판을 보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중국 연예인들 사이에 내부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중요한 정치 메시지는 내부적으로 공유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중국 시장에서 받는 돈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중국 정권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일부 중국 출신 연예인들은 한국 활동으로 수천만 원을 벌어도, 중국에서는 단번에 억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은 절대적이다. 연예인들이 이를 거슬렀을 때 활동 정지, 불매운동 등 극단적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며, “잭슨 역시 중국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이 같은 정치적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잭슨은 한국 활동보다 중국 본토 중심의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연이은 ‘하나의 중국’ 행보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 예능, 광고,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잭슨의 진심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