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에 귀책사유는"...홍진경, 결혼 22년 만에 이혼하고 딸 라엘이한테 숨긴 이유 '상상도 못한 전개'

하이뉴스 2025-08-06

"둘 중에 귀책사유는"...홍진경, 결혼 22년 만에 이혼하고 딸 라엘이한테 숨긴 이유 '상상도 못한 전개'

방송인 홍진경(48)이 최근 남편과 합의 이혼한 사실을 공개하며, 22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부는 각자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조용히 이혼을 결정했고, 이미 수개월 전 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두 사람 모두에게 귀책사유는 없었다”며 “그저 서로의 인생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긴 시간을 함께한 만큼, 남은 시간은 따로 또 잘 살자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이혼 사실을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드디어 정선희의 30년 절친 홍진경,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정선희는 조심스럽게 “지금은 괜찮냐”고 물었고, 홍진경은 “요즘 괜찮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누구 한 사람의 귀책사유 없다"

그는 “딸 라엘이도, 전 남편도 모두 잘 지내고 있다”며 “안타까운 건 우리가 비로소 남이 돼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몇 달 전 너의 이혼 소식을 들었지만 네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해, 나 혼자 식은땀 흘렸다”며 걱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홍진경은 “그동안 ‘이런 얘기를 언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싶어 마음이 무거웠다”며 “언니와 함께라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자리를 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라엘이 아빠랑 연애할 때도 언니가 있었고, 우리의 모든 스토리를 언니가 알고 있지 않나. 이런 이야기는 언니 앞에서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998년 처음 만난 이후, 무려 27~28년을 함께해온 전 남편과의 세월도 되짚었다. “왜 헤어졌냐고 묻겠지만,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난 건 아니다. 우리만의 이유가 있었다”고 밝힌 그는 “이제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남이 되니 오히려 우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아직도 만나서 식사 "할리우드 인 줄"

홍진경은 “그분은 내가 믿고 따르던 오빠였고, 지금은 너무 좋은 오빠다. 집에도 자주 오고, 사돈 간에도 여전히 잘 만난다”며 변함없는 관계를 전했다. 이어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지 몰랐다. 자주 만나 식사도 한다. 거의 할리우드 같다”며 웃어 보였다.

“결정적인 계기나 잘못이 있어서 헤어진 건 아니다”라고 다시금 강조한 그는,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데 왜 굳이 이혼했냐고 묻는다면, 우리만의 선택이었다고 답하겠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덧붙였다.

이혼 발표 시점에 대해선 “사실 시어머니는 딸 라엘이가 좀 더 자란 후에 공개하자고 하셨다”며 “하지만 기자들이 많이 알고 있어서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속사로도 기사를 쓰겠다는 요청이 많았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며 “이젠 때가 된 것 같아 직접 밝히게 됐다”고 했다.

 

"셋이 소주 한 잔 하자" 홍진경, 정선희와 전남편 쿨한 우정

정선희는 “전 남편의 번호를 지워야 하나 고민했었다”고 말하자, 홍진경은 “둘이 친구잖아. 셋이 같이 소주 한잔 하자”며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1977년생인 홍진경은 1993년 SBS 제2회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해 방송인, 사업가 등으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3년에는 5살 연상의 사업가 김정우 씨와 결혼했으며, 2010년 결혼 7년 만에 난임 치료 끝에 딸 라엘 양을 품에 안았다.

고(故) 최진실의 사촌 오빠가 연결해준 소개팅으로 만나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한때 '상위 1% 부자와 결혼한 스타'로 주목받기도 했다. 2021년 Mnet ‘TMI NEWS’에서 전해진 바에 따르면, 김정우 씨는 21세에 서울 신사동의 빌딩을 소유했을 만큼 재력가 집안 출신이었다.

22년간 이어온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홍진경은 “지금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이혼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