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보다 훨씬 더 버는 수준"...김은숙 작가, 드라마 1회 당 받는 충격적인 원고료 수준 '상상을 초월'

하이뉴스 2025-08-13

"배우보다 훨씬 더 버는 수준"...김은숙 작가, 드라마 1회 당 받는 충격적인 원고료 수준 '상상을 초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작품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회당 원고료 규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당 원고료가 1억 원이 넘는다는 작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히트작들을 연달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경력과 업적이 정리되어 있었다.

2019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김 작가의 원고료와 과거 이력이 자세히 소개됐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그는 대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또래보다 5년 늦게 입학했고, 졸업 후 대학로에서 연극 대본을 집필하며 무명 시절을 보냈다. 드라마 제작사에서 처음 받은 월급은 7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4년 방영된 ‘파리의 연인’이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하면서 회당 원고료가 3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도깨비’ 시절에는 회당 7~8000만 원을 받았고, 현재는 1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그럼 16부작이면 16억 원이네”, “역시 국내 최고 작가답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명대사 제조기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필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대학로에서 3년간 활동하던 중, 드라마 제작 PD였던 지인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드라마 집필을 시작했다. 2003년 ‘태양의 남쪽’으로 데뷔한 그는 1년 뒤 ‘파리의 연인’으로 “애기야 가자”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단숨에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 구조 속에서도 위트 있는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을 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수많은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그는 ‘믿고 보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최근 ‘더 글로리’가 학교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사회적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주인공 문동은이 가해자들에게 고데기와 다리미로 고문을 당하는 장면은 실제 2006년 발생한 ‘청주 중학교 고데기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다수의 가해 학생들이 20일 동안 한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폭행했고, 고데기를 이용해 화상을 입히는 등 끔찍한 가학 행위를 반복했다. 피해 학생은 꼬리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치료 과정에서 아물던 딱지를 가해자들이 억지로 뜯는 등 잔혹한 행동이 이어졌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일부 가해자는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게 협박을 했으며, 주범 중 몇 명은 14세 미만 촉법소년 신분이어서 처벌이 제한됐다.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교사들 역시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참혹한 사건은 ‘학교폭력법’이 이미 시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 있는 보호 장치가 부족했음을 드러냈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장학사와 전문가들은 “가해자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범행 수법이 교묘하고 잔혹해지고 있다”며 촉법소년 연령 하향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2월,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기존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는 ‘더 글로리’가 던진 사회적 질문과 맞물리며, 작품이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현실적인 사회 담론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