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BTS 싹 다 지웠다"...유방암 캠페인, '술파티,명품,인맥' 자랑한 연예인들 'SNS서 줄줄이 삭제'

하이뉴스 2025-10-20

"변우석, BTS 싹 다 지웠다"...유방암 캠페인, '술파티,명품,인맥' 자랑한 연예인들 'SNS서 줄줄이 삭제' 

최근 단어 선정, 행사 취지 퇴색 논란에 휩싸인 W코리아의 유방암 캠페인 행사로 인한 비판 여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W코리아(더블유코리아) 측은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유방암 인식 개선과 환자를 위한 기부 행사를 진행해 온 더블유코리아 측은 20주년을 기념해 화려한 톱스타 참가자 라인업과 함께 성대한 규모로 행사를 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고수, 고현정, 공명, 그레이, 김민하, 김세정, 김영광, 김영대, 김지석, 노상현, 노정의, 덱스, 르세라핌 채원·카즈하, 몬스타엑스 형원·셔누, 문소리, 바밍타이거, 박규영, 박은빈, 박재범, 변우석, 수현, 스트레이키즈 방찬·승민, 아이들 미연·민니·소연·슈화·우기, 아이브 레이·안유진·장원영, 아일릿 윤아·모카·민주·원희·이로하, 에스파 카리나·윈터·지젤·닝닝, 엔믹스 해원·설윤, 엔하이픈 성훈·제이크·정원, 엘리스, 올데이프로젝트 애니·타잔·베일리·영서·우찬, 우원재, 원지안, 이동휘, 이민호, 이수지, 이수혁, 이영애, 이유미, 이준혁, 이준호, 이채민, 임수정, 임지연, 있지 예지·유나, 장윤주, 전소니, 전소미, 전여빈, 정려원, 정해인, 조유리, 추영우, 코드쿤스트, 크리스탈, 키키 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 태양, 하정우, 화사, 효연 등이 자리를 빛냈다.

 

유방암 캠페인에 박재범 몸매 가사 논란

하지만 행사는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본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다수의 참가자가 유방암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을 소홀히 했으며, 유방암 인식 개선의 상징인 '핑크 리본'을 착용한 이들 또한 손에 꼽혔다. 게다가 박재범이 축하공연에서 히트곡 '몸매'를 부르는 등 유방암 환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가사를 언급해 '공감 능력 결여' 비판을 받았고, 행사 현장 안내에서는 '유방암 파티'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부정적인 여론을 키웠다.

결국 주최 측은 행사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문과 더불어 불투명했던 기부금 규모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더블유 코리아는 "지난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히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부금 내역까지 논란

또한, 해당 캠페인이 19년간 3억 원을 기부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기업 및 개인의 직접 기부금액과 3개년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 기부한 금액을 합산하면 2006년부터 2024년까지 9.6억 원이며, 2025년 기부금액 1.5억 원을 총합하면 20년간의 기부금액은 11억 원이 맞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수많은 톱스타들이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던 영상과 사진들을 공식 계정에서 모두 삭제 조치했다.

행사가 조용히 마무리되었지만, 선의로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 피해자들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 캠페인에 참석했던 연예인들 SNS서 사진 삭제 줄줄이

먼저 유방암 캠페인 행사에서 협찬 스타킹 문제로 전신 노출을 제지당한 배우의 사례가 재조명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보영이 협찬 스타킹을 신지 못했다는 이유로 포토월에 서지 못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이와 관련 박보영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한 매체에 "별도로 드릴 공식입장이 없다"라고 전했으나, 자선 행사의 이면을 알리는 과정에서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연예인들은 좋은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스타일링 비용 등 거마비를 받지 않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매'를 불러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박재범 또한 무료로 축하 공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사 착용 드레스 사진을 올렸던 임지연 역시 자신의 계정에서 관련 흔적을 지웠다. 네티즌들은 임지연의 드레스 사진에 "논란 있는 행사 사진을 왜 올렸나"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애프터 파티에 참석하지 않고 중간에 퇴근했다는 팬의 주장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퀴즈 조세호, "제발 하차해라" 논란

'유퀴즈' MC인 조세호도 논란에 휩쓸렸다. 유방암 투병으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박미선이 첫 복귀 프로그램으로 tvN '유퀴즈'를 선택했으나, 조세호가 유방암 캠페인에 참석해 즐기는 모습이 앞서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조세호와 '유퀴즈' 공식 계정에 "조세호 제발 하차해라", "유재석 얼굴에 먹칠 좀 그만 해라" , "박미선 씨 복귀하면 무슨 얘기를 나눌 건가요", "박미선 얼굴 볼 자신 있나요" 등의 날 선 비판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피해자는 계속 속출하고 있다. 유방암 인식 개선에 대해 직접 언급한 아일릿 원희부터 슈트에 핑크 리본을 착용한 변우석, 애프터 파티에 불참하고 퇴근 라이브를 통해 유방암에 대해 언급했던 박은빈 등 행사 취지에 맞게 행동한 연예인들이 논란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

당사자인 유방암 환자들은 분노했다. 멤버 수 약 19만 명의 유방암 환자 커뮤니티에서도 "조롱당한 기분이다. 연예인들과 주최측이 유방암을 이용해 먹기만 했다", “유방암 빼고 그들만의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 “유방암은 이용당한 것 같아 불쾌하다”, “서로 위로받는 곳인데 이 행사 때문에 종일 기분이 나쁘다” 등 모욕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방암을 겪지 않은 이들도 황당할 수밖에 없는데, 당연히 당사자들에게는 더욱 깊은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