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자가 내 몸 위에 올라타 키스를"...김재중, 지난 20년 간 겪은 사생팬들의 소름끼치는 만행
하이뉴스 2024-07-22
가수 김재중이 과거에 사생팬으로 인해 겪었던 심각한 스토킹 피해를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시즌4에는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구라는 김재중에 대해 "귀신을 믿지 않는 친구"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재중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놨다. 그는 "내가 대한민국에서 사생팬들에게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일 것"이라며 경험담을 풀기 시작했다.
이에 김숙이 "밤중에 집을 찾아와 손을 잡은 사생팬이 있다고 들었다"고 얘기했고 김재중은 "사실과 다르다,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키스를 한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집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 김재중은 자기 몸 위에 올라와 있는 낯선 여자를 발견하고 기겁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악몽을 꿨다고 생각해 억지로 다시 잠을 자려 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그 여자가 있었고 이때 몰래 집에 들어온 사생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재중은 매일 밤 누군가가 집 앞까지 찾아와 도어락을 눌러댔다고 전해 MC들을 또 한 번 경악하게 했다. 다행히 범인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그 범행 동기가 더 소름 돋았다. 사생팬이 매일 도어락을 만졌을 김재중의 손길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밤마다 비밀 번호판을 눌렀다는 것.
귀신보다 더 무서운 현실 괴담에 김구라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며 안타까워하자, 김재중은 "도를 넘는 사랑은 공포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생팬에게 경고했다.
김재중의 울분섞인 호소
김재중이 연예계 생활 20년의 한을 담아 사생 택시에 경고를 가했다.
지난 1월 김재중은 "(스케줄)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 택시들, 손님이 쫓아가달래서 가야 한다는 드라이버들,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신들, 정말 프로다운 프로세스는 여전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어제 차량 6대 전부 블랙박스 영상 포함, 촬영해 앞으로도 더 수집할 예정이며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을 받길 바란다"며 "재중 씨가 결혼하시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다는 무서운 한마디를 아직도 기억한다. 잘 지켜주셔서 꼭 징역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재중은 "20년, 딱 여기까지만 합시다. 밥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오랜만에 생겼다.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 다니는 도로 위의 시간으로 바쁘다. 이제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한 사생 택시 차들을 비롯해 김재중이 사생 택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모습, 사생 택시 운영사의 홍보 문구가 담겼으며, 김재중은 이를 직접 공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김재중은 사생 택시 운전자에게 "(콘서트) 뒤풀이 장소는 팬분들이 오셔도 괜찮은데, 집은 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운전자는 "우리 팬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변명을 늘어놨다.
또한 사생 택시 업체 홍보 문구에는 '아직도 좋아하는 스타를 TV로만 보고 있습니까? 당신도 직접 만나보세요. 드라마 그 외의 투어로'라 적혀 있었다. 이에 김재중은 "법 앞에서는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끝나겠지요, 이래서 사택을 타는 사람보다 사택 운영사가 더 악질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