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같은 건 여자가 해야지"... 오정태 모친, 아들 화장실 청소 시킨 며느리에게 논란 '발언'
하이뉴스 2024-04-18
코미디언 오정태의 아내 백아영이 현관 비밀번호를 바꾼 이유를 털어놨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코미디언 오정태와 그의 아내 백아영 부부가 출연해 생활 습관을 공개했다.
이날 일상 공개에 앞어 백아영은 “(오정태의) 생활 습관이 엉망이다. 많이 혼내 달라”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진 영상에서 백아영은 남편 오정태가 늦은 밤 야식을 먹은 흔적을 발견했고, 청소를 하지 않는 오정태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
백아영은 이날 휴무인 오정태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 오정태는 "군대에서 화장실 청소하고 오늘 처음 하는 것"이라고 생색냈고, 백아영은 "나중에 나 없으면 화장실 청소는 할 줄 알아야지"라며 식초를 활용한 청소법을 가르쳤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현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려다 실패했다. 오정태의 모친 김복덕이 아들 부부의 집을 찾아온 것이다. 모친은 “왜 비밀번호를 바꾼 거냐. 반찬 만들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친이 오자 오정태는 고무장갑을 낀 채 어머니를 반겼고, 이를 본 오정태 모친은 “청소했냐. 할 일 없으면 나가라. 청소 같은 건 여자가 해야지. 남자가 하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백아영은 "어머님 댁 화장실 청소는 누가 하냐"고 물었다. 다만 김복덕은 "아버지가 한다"고 답해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백아영은 "처음에는 되게 서운했는데 이제 그러려니 하다. 어머니 귀여우시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영상을 본 현영은 “어머니가 일관성이 없다. 남편은 되고 오정태는 안 되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또 어머니가 싸 온 반찬과 음식들을 먹는 오정태는 손으로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하자 아내는 손으로 먹냐고 지적했지만, 오정태의 모친은 "아직도 밥도 안 먹고 뭘 한 거냐"며 아들의 볼을 쓰다듬었다.
식사를 마치자 오정태는 바로 소파에 가서 누웠고, 오정태의 모친은 며느리에게 "넌 먹은 밥상 치워라"라고 쏘아붙여 지켜보는 이들을 한숨짓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복덕은 아들 집 현관 비밀번호가 바뀐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백아영은 "저희가 며칠 전 건강검진 받느라 어머님한테 애들을 봐달라고 했더니 그날 냉장고를 싹 다 털어가셨다. 기분이 나빠 비밀번호를 바꿨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김복덕은 반찬을 만들어주려고 냉장고를 털어갔던 것이라며 소고기뭇국, 갈치조림, 각종 나물 등 반찬을 건넸다. 이에 MC 현영은 "냉장고 털어가도 괜찮겠다. 이렇게 만들어 오시는데"라고 감탄했다.
아들 집 기습방문 하는 시어머니에 '충격'
한편 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개그맨 오정태가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의 '고부갈등'을 언급했다.
오정태는 "결혼 전 아내는 우리 엄마가 친구같고 좋다면서 모시고 살자더라. 그런데 같이 살다보니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탈모가 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오정태 어머니는 아들 집 열쇠를 가지고 아무 때나 기습 방문을 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오정태는 "너무 자주 오니까 아내가 귀찮아서 열쇠를 줬다"며 "엄마가 너무 자주 오시니까 제가 '아내가 너무 싫어한다. 미리 전화하고 오셔라'라고 했더니 현관 앞에서 전화를 하시더라. 엄마가 '네가 전화하라 해서 전화했다'하고는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어머니가 해도해도 너무 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불시에 찾아오는 시어머니 어떻냐"고 묻자 이혜정은 "기가 막힌 스트레스"라며 "저도 고부갈등 때문에 탈모가 왔다. 그래서 저는 독립 5년차인 아들 집에 두 번 가봤나보다. 난 항상 '우린 따로 국밥이다'라고 말한다. 말아먹고 싶을 땐 말아먹고. 이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정태 와이프가 꽃게탕을 안 먹는 이유
그러나 오정태 어머니와 아내의 갈등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어 오정태는 "우리 아내는 꽃게탕을 아예 안먹는다"라고 말해 모두가 의아해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아들에겐 꽃게를, 며느리에겐 무만 줬다고. 이에 출연진은 "그건 좀 너무했다"고 탄식했다. 오정태는 "이제 우리 아내는 꽃게탕을 아예 안먹는다. 생각이 난다더라"라고 했다.
이상민이 "어쨌든 지금 잘 살고 있지 않나. 고부갈등 중재를 잘 해서 넘어가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냐"고 묻자 오정태는 "중간에서 진짜 힘든데, 뾰족한 답은 없다"며 탄식했다.
이어 그는 "어느날 제가 술을 많이 마시고 아내와 싸웠는데, 조금 심하게 했더니 엄마가 와서 아내 편을 들더라. 엄마는 '남편이 그러면 쓰냐'고 하시고 아내는 '이 사람 너무해요'라고 하더라. 제가 난동을 피우면 평화가 일주일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계속 그러니까 제 술버릇이 안 좋아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남편 바람 여러번 용서해준 김복덕
오정태 어머니가 남편의 바람을 용서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오정태 어머니가 출연해 남편의 바람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오정태 어머니 김복덕 씨는 "결혼 생활 50년이 됐는데 남편이 총각 때 여자를 사귄 적이 없었다. 난 21살에 결혼했다. 6년 사니까 한눈을 팔더라. 늦바람이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이 아팠다. 살까 말까도 걱정했는데 내가 남편을 용서 안했으면 오정태가 태어나지 못했을거다. 용서하고 받아주고 셋째를 낳았는데 그게 오정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복덕 씨는 "(바람을) 여러번 참았다. 손으로 세지도 못한다. 그때마다 아기들 생각이 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