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하길 기다렸다"...김병만 몰래 '사망보험 24개' 가입한 전처의 소름 돋는 '치밀함' 사건의 전말
하이뉴스 2024-11-18
"사망하길 기다렸다"...김병만 몰래 '사망보험 24개' 가입한 전처의 소름 돋는 '치밀함' 사건의 전말
개그맨 김병만(49)이 전처 A(56)와 이혼한 가운데 그 진실이 공개됐다. A는 김병만과 별거 후에도 재산관리를 하며 6억 원이 넘는 금액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혼 후전처 A가 자산 관리를 맡으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이혼 요구를 거부할 뿐 아니라 경제권도 돌려주지 않았다. 하루에도 수억원을 빼갔고, 10년간 30억원 이상 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한 매채에 따르면, A는 2019년 7월30일 김병만 공인인증서를 변경해 하루 만에 약 7억원을 인출했다. 당시 김병만은 "내 명의 계좌는 내가 관리하겠다"고 통보했고, 은행에서 OTP 카드 등을 재발급 받았다. 김병만의 말에 A는 재빨리 김병만 통장과 도장을 들고 은행을 찾아 돈을 인출했다. SC제일은행 4억8751만 원, 신한은행 756만8560원, 산업은행 1억1400만 원, 카카오뱅크 6494만2838원 등 총 6억7402만7245원을 빼돌렸다. 그게 끝이 아니라 A는 이혼소송 중에도 ATM기에서 한 번에 300만 원씩 약 1억원을 뽑아갔다.
앞서 A는 김병만 보다 7세 연상으로 알려져 있고 두 번 이혼해 김병만과 삼혼이다. 김병만은 A를 2009년 팬카페 회원으로 만났으며, 당시 초등학생 딸도 있었다. 소개팅을 제안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났으나, 그 장소에는 A뿐이었다. A는 김병만에게 "저를 병만씨에게 소개해 주려고 했어요"라며 넉살을 부렸다.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0년 1월5일 혼인신고했다. 김병만은 초혼이며, A는 삼혼이다. 이후 김병만 측은 2014년 12월께부터 별거했으며, "2016년부터 거의 왕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혼 후 A는 김병만 인감, 통장, 공인인증서, OTP 카드 등을 모두 관리했다. 매월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1000만 원 가량을 인출했다. 김병만 소득금액증명원 확인 결과, 2011~2020년 10년간 125억6204만 원을 벌었다. 이중 세금 44억985만 원을 냈다. 부부 순재산 합계액은 부동산감정가액과 보험예상해지환급금을 포함해 49억6050만 원이다. 즉, 10년간 30억원 이상 쓴 셈이다.
김병만은 2020년 8월3일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A가 무단으로 빼간 6억7402만 원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걸었다. A는 다음 해 4월 반소장을 제출, 위자료 1억 원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김병만의 상습 폭행을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가 김병만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짜 중 어느 날은 김병만은 해외 촬영을 간 날짜기도 했다.
2022년 12월1일 서울가정법원 제5부는 1심에서 "재산분할 비율은 김병만 75%, A 25%"라며 "부동산 1/2 지분 소유권을 김병만에게 넘기고, 보험계약자 명의도 김병만으로 바꾸고, 약 10억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A는 불복해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상소했고, 대법원도 기각해 지난해 9월7일 이혼이 확정됐다. 하지만 A는 올해 2월 또 다시 김병만을 상해, 폭행, 강간치상 등으로 고소했다. 2010년 3월~2019년 6월 30여 차례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병만 측은 "A가 이혼을 거부하며 경제권을 돌려주지 않았다. 김병만 통장, 신용카드, A 통장, 신용카드 등이 수십 개여서 내역을 파악할 수도 없다"며 "A는 2020년 8월께 950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를 4차례 발행했다. 5000만 원 수표 1장, 100만 원 수표 3장도 끊었다. 그 현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병만은 파양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 딸이 파양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는 "김병만이 재산분할(총 18억 원)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파양 동의서를 써주겠다"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김병만은 거절한 상태다. A는 김병만 명의 사망보험도 20여 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은 보험사 3개를 상대로 해약금 지급 및 추심금, 명의변경 소송 등도 제기했다.
사망보험금 수익 대부분 A와 A의 딸에게...
김병만 법률대리인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출연해 전 부인의 폭행 주장에 대해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전 부인 A씨가 김병만 명의로 가입한 보험이 24개고, 대부분이 사망보험이었다"며 "재테크 보험, 연금 보험이 섞여 있지만 이 역시 종신보험에 가까워 사망보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만 다를 뿐이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수익자나 상속자에게 보험금이 가는 구조라 사망 보험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이혼 소송 전까지 보험 가입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이혼 소송을 하면 금융거래정보 제출 명령을 통해 서로의 재산을 파악한다. 금융사에서 (부부가) 가입해 놓은 보험이나 예금을 알려주는데 이걸 보고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 소송 당시에도 김병만은 해외 험난한 지역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근데 누군가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김병만 명의 보험 수익자는 대부분 전 부
인이었으며, 일부는 전 부인의 친딸이자 김병만의 양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변호사는 김병만이 이혼 소송과 함께 파양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김병만의 가족관계등록부상 자녀로 나오는 분은 전처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며 "김병만이 전 부인과 결혼하면서 친양자로 입양했는데, 친양자 입양은 재판으로만 파양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소송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임 변호사는 김병만의 전처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전처가 폭행을 주장한 날은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 촬영하고 있어서 국내에 체류하지 않았다. 출입국 확인서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정 폭력은 무조건 검찰에 송치하게 돼 있다. 이미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했다.
앞서 김병만 소속사 측은 "결혼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전처의 딸을 김병만의 호적에 올렸는데 호적에서 빼는 조건으로 30억 원을 요구받았다"면서 "김병만 입장에선 그동안 양육비도 냈고, 할 만큼 했는데 호적에 빠지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니 황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병만 전처, '목숨 걸고 촬영하는 거 알고 일부러...' 치밀했다
A는 보기보다 치밀했다.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부터 '생존왕'까지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예능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치밀하게 계획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이승윤, 심형탁과 아마존 마세스족 아르만도-앙헬라, NGO 단체장 헥토르와 함께 하는 한국 여행 첫 일정으로 아이스링크장을 방문했다가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제작진은 "입술이 깊이 찢어져 8바늘을 꿰매야 하는 사고였다"고 전했다.
2017년에는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가 조종 실수로 땅에 곤두박질치면서 허리 골절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척추를 다친 김병만은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약 2개월간 치료받아야 했다.
김병만은 "허리가 부러지면서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 한순간 내 신체 능력이 50% 줄어든 느낌이었다"며 "김병만 하면 슬랩스틱 코미디, 무술 코미디인데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좌절했다. 전처럼 활동할 수 없게 되자 비행을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3년간 31번 시험을 봤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김병만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병만랜드'를 통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체력관리에 몰두해 있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상법 제731조는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에는 보험계약 체결 시에 타인의 서면에 의한 동의(전자서명 포함)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유는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에 있어서 도박보험의 위험성과 피보험자 살해의 위험성 및 선량한 풍속 침해의 위험성 때문이다. 따라서 동의가 없는 경우 보험계약은 무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