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사망했는데 너만 살아 다행이야?"...안현모, 무안공항 참사 추모글에 논란 터져 '결국 댓글창 폐쇄'

하이뉴스 2024-12-31

"179명 사망했는데 너만 살아 다행이야?"...안현모, 무안공항 참사 추모글에 논란 터져 '결국 댓글창 폐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방송인 안현모가 결국 소셜미디어 댓글창을 폐쇄했다.

12월 30일 안현모는 자신의 계정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을 남겼다.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을 정도인데, 이러한 참사 속 안현모가 "운"을 언급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그 또한 비통한 심경에 올린 글이었을 터이나, "운" , "감사"라는 단어를 쓴 이상 추모가 아닌 자신만의 안도감을 표한 글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에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상황에서 어떤 경우든 나올 표현이 아니라는 게 네티즌들이 비판하고 나선 이유다. 공감 능력도 문제이지만, 굳이 추모 분위기 속 SNS에 공개적으로 소견을 밝힌 점에서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모든 게 운이라니", "대참사를 두고 자신의 일상에 감사하다는 표현은 부적절해 보인다" 등 거센 비판이 일었다.

심지어 안현모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이참에 운현모로 개명해라", "본인이 대한민국 사람 맞냐. 입 조심해라" 등 수위 높은 비판 댓글도 빗발쳤다. 이에 안현모는 31일 소셜미디어 댓글창을 폐쇄했다.

한편 안현모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SBS와 SBS CNBC에서 기자 및 앵커로 활동했다. 2016년 SBS를 퇴사한 뒤 프리랜서 방송인 겸 통역사로 활동했다.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인 래퍼 겸 프로듀서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

 

최혜선,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솔로지옥3' '피의 게임3'에 출연한 최혜선 또한 제주항공 사고 영상을 그대로 업로드 해 논란이 일자 사과에 나섰다.

최혜선은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가 생각이 정말 짧았습니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최혜선이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제주항공 참사 영상을 게시한 것에 대한 사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를 적나라하게 담았고,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생명이 떠난 비극적인 장면을 공유한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유가족과 대중의 상처,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영상을 무문별하게 퍼트리는 것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