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호소를 가해자에게 전달"...장성규, 故오요안나와 김가영 사이 '이간질 의혹'에 댓글창 폐쇄

하이뉴스 2025-02-03

"피해자 호소를 가해자에게 전달"...장성규, 故오요안나와 김가영 사이 '이간질 의혹'에 댓글창 폐쇄

JT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창을 닫았다.

지난해 9일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최근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의 MBC 직장 동료는 이현승 MBC 기상캐스터에게 “오요안나가 장성규에게 자기가 기상팀에서 회사에서 혼자라고 했다”는 카카오톡을 보냈고 이현승은 “미○○”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직장 동료는 “그래서 (장성규)오빠가 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했고 이현승은 “지 행동이나 생각해라”고 했다.

당시 장성규와 김가영은 MBC FM4U 라디오 ‘굿모닝 FM’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장성규가 고 오요안나의 호소를 들었고 이를 김가영에게 전했다는 의혹이 인 것이다.

이현승은 김가영과 고 오요안나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이현승은 김가영에게 “아니 근데 (고 오요안나가) 장성규랑 너랑 친한 것 모르냐. 정말 멍청하다”고 물었고 김가영은 “그러니까. 근데 장성규는 제가 안나 일 얘기 안해서 모르니 저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서”라고 답했다.

이현승은 “장성규와 오요안나가 어찌 아는 사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김가영은 “(고 오요안나와 장성규가)운동 같이 한다더라”고 했다.

또한 이현승은 “아니면 우리만 ○○될 듯. 지 일이나 똑바로 하고 운동도 해야지, 아침에도 분장 받는데 술냄새가 났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가영은 “그 얘기도 들었다. 그리고 잘 씻지도 않고 오고”라며 고 오요안나에 대한 험담을 지속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장성규에게 비판이 쏠렸다. 장성규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댓글을 막아 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 사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망 약 3개월 뒤인 최근 고인의 유서가 언론에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유족이 공개한 자료 등에는 고 오요안나가 MBC 기상캐스터 동료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받았고 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족은 MBC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 오요안나 사망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MBC에 대한 고발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뤄졌고 경찰은 이를 접수해 현재 내사를 개시했다.

 

사망 한달 전, 손목에 자해 흔적 발견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생전 일기예보 방송 중 손목에 밴드를 부착한 모습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오요안나 사망 15일 전 손목 상태"라는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

해당 게시물엔 지난해 8월26~29일 오 씨가 날씨 예보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 씨의 왼쪽 손목에는 테이핑이 돼 있다. 이전 방송에서도 손목 부근을 감싸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던 바다.

이에 앞서 고인의 유족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고인이 사망하기 며칠 전 두 번이나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면서 “지난해 9월6일 첫 시도를 했고, 이후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9월15일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오 씨의 손목 테이핑이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유족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재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MBC는 오 씨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한 누리꾼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