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으면서 고생한 공무원들 감사"...무안공항 참사 유가족, 희생자 179명 수습 종료에 90도 폴더 인사
하이뉴스 2025-01-06
"욕 먹으면서 고생한 공무원들 감사"...무안공항 참사 유가족, 희생자 179명 수습 종료에 90도 폴더 인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8일째인 오늘(5일) 희생자 시신 인도 절차가 어느새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희생자의 유가족은 그동안 수습에 힘써준 당국 관계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보냈다.
5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152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아직 인도되지 않은 시신들 모두 이날 중으로 인도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참사 당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수색 작전은 전날부로 종료됐다. 오늘부터는 소규모의 수색 방식으로 전환된다. 매일 오전 무안공항 2층에서 진행된 유가족 대상 공식브리핑도 종료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박한신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지막 브리핑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잠시 뒤로 물러나달라고 부탁한 뒤 국토교통부와 경찰·소방·보건·항만·군·광주시·전남도 등 정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박 대표는 "이분들이 처음에 욕도 많이 먹고 정말 고생 많이 하면서 저희를 도와주셨다"라고 울먹이면서 "이분들도 가족이 있으신데, 그만큼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집에도 못 가고 아낌없이 도와주셔서 사고 상황을 정말 빨리 수습하게 됐다"라며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고맙다"라며 진심을 다해 고마움을 전하며 허리를 숙였다.
한편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안공항 행정동에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할 것"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도, 제주항공이 유족들과 (공무원) 1대 1 매칭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에도 문의 사항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연락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정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시신 인도 마무리”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희생자 시신과 관련해 "오늘 가족 인도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고 대행은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에서 "현장 수습과 수색이 마무리 단계"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례 이후에도 지원을 중단없이 지속하겠다"며 "귀가한 유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필요한 사항을 계속 지원하고, 연속성 있는 지원을 위해 전담 지원조직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게시물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악성게시글 총 126건을 수사 중이며, 검거 1건, 압수영장 집행 5건, 영장 신청 51건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항공기 탑승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인 6개 항공사의 항공기 101대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행은 "정비이력과 정비점검 시간 등 전수점검을 완료했고, 조종사 교육훈련 실태, 상황 보고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전국 공항의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도 실시 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