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린 21년생 희생자"...제주항공 참사, KIA 직원 3살 짜리 아들의 마지막 뒷모습 '유가족 오열'
하이뉴스 2024-12-30
"가장 어린 21년생 희생자"...제주항공 참사, KIA 직원 3살 짜리 아들의 마지막 뒷모습 '유가족 오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에 야구단 KIA 타이거즈 직원 고강인씨의 가족도 포함됐다. 고강인 씨는 가족과 함께 타이거즈의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자축할 겸 태국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한 고씨의 아들은 만 3세로, 이번 희생자 중 가장 어리다.
고씨의 모친은 29일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공항을 찾았다. 코로나19 때 결혼한 고씨는 이번 여행이 사실상 신혼여행이었다. 고씨 모친은 “손자의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다”며 “매주 아들이 손자를 데리고 우리 집에 왔는데, 그게 내 삶의 유일한 낙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 씨의 가족은 원래 30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제주항공 7C 2216편에 빈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3살 아들은 이번 참사 최연소 희생자로 기록됐다.
특히 고 씨의 SNS에는 사고 당일 비행기 내부 속 아들의 뒷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다. 고 씨는 "밤 비행기 타고 처음 해외 가는 아들 첫 여권의 첫 도장 쾅"이라며 행복한 여행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 씨의 아들은 21년생으로 최연소 희생자가 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씨의 모친은 탑승자 명단에서 아들과 며느리, 손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그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 우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며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구단을 위로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홍보팀 직원과 가족 모두 잃어 조의
무안 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홍보팀 직원을 잃은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가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했다.
KIA는 3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무안 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공항 여객기 7C2216편이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채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사망자 179명과 부상자 2명이 나오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희생자 중 KIA 구단 홍보팀 직원 A씨와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당초 30일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