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조종간 붙잡고 있는 모습"...참사 직전, 제주항공 기장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

하이뉴스 2025-01-02

"마지막까지 조종간 붙잡고 있는 모습"...참사 직전, 제주항공 기장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기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추기 위해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기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끝단 구조물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사고 직전 기장이 콕핏(조종석)에 앉아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추기 위해 분투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 A씨는 비행기 콕핏(조종석)의 마지막 순간에 주목했다. 그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 A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모습"이라며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종간 당겨서 마찰을 최대한 주려고 한 것 같다” , “나도 이것만 보이더라. 최선을 다하시고 충격 대비를 위한 자세를 취한 것 같다” , "기장님과 부기장님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이것만 보였어요. 최선을 다하시고 충격 대비하는 자세. 눈앞에 둔덕이 보이면서 무슨 생각이 드셨을지 먹먹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감 하나로 애쓰셨을 기장님 생각하면 진짜 눈물만 나요"등 반응을 보였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기장은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진 공군 출신 베테랑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로 제주항공 7C2216 편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 폭발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이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 방콕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일어난 항공기 사고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