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유전자 퍼지게 정자 기증까지"...수능 만점 모범생의 충격 이중생활, 의대생 살인 사건의 전말
하이뉴스 2025-03-24

"본인 유전자 퍼지게 정자 기증까지"...수능 만점 모범생의 충격 이중생활, 의대생 살인 사건의 전말
지난 번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충격적인 의대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명문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A씨가 평범한 모범생이 아닌, 상상을 초월하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송은 A씨가 저지른 잔혹한 범행뿐만 아니라, 그의 과거와 숨겨진 행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A씨는 평소 성실하고 반듯한 모습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었지만, 이면에는 변태적인 성향과 비밀스러운 취향을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A씨는 본인의 유전자를 퍼뜨리고 싶다는 의도를 밝히며 ‘정자 기증’까지 했다는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단순한 헌신이 아닌, 자신만의 왜곡된 목적을 지닌 행동이었음이 드러나며 충격을 더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방대한 자료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A씨가 범행 이전에도 수상한 행동과 위험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해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의 친구들과 지인들조차 몰랐던 A씨의 이중적 면모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과연 그가 어떤 심리상태였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어졌다.
연인을 살해한 사건의 전말과 그 이면을 집중 조명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능 만점으로 명문대 의대에 진학했던 최모 씨(25)가 연인을 살해한 사건의 전말과 그 이면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은 최 씨가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배경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며, 그가 이중적인 삶을 살아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5월, 교제 중이던 여성 A 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최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구조돼 현재까지 수감 중인 상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 씨가 평소 강한 자기애와 우월감을 드러내며, 타인을 도구로 삼으려는 성향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 씨가 ‘정자 기증’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확장하려 했던 행동은 그가 지닌 자기중심적 사고를 보여주는 단서로 분석됐다. 또한, 연인과의 관계 역시 진정한 애정이 아닌, 다른 목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논란이 됐다.
전문가들은 최 씨의 지나친 자기애가 향후 또 다른 범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최 씨가 교제 당시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공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따르면, 최 씨는 중학교 시절 동창이었던 A 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며 관계를 맺었고, 올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교제 두 달 만인 4월, A 씨 부모의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 씨의 부모는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했고, A 씨 또한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 씨는 분노한 나머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수사 결과로 밝혀졌다.
방송에서는 최 씨가 교제 당시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공개됐다. 제작진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최 씨는 A 씨와 교제 중이던 시기에 특정 장소에 자주 전화를 걸고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장소들은 동성 간 만남이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찜질방과 목욕탕 등이었다. 또한, 그곳에서 가학적 성향이 포함된 성적 행동을 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일부 지인은 최 씨가 이 같은 사실을 직접 털어놨다고 전했고, 최 씨와 관계를 맺었다는 한 남성도 제작진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히며, A 씨에게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해 이미 설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 근거로 “재범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최 씨에게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이 여러 차례 자해와 자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성향이 반드시 타인을 향한 폭력적인 범죄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평가가 최 씨에 대한 형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 씨의 자살 시도조차 계획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프로그램 측은 최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나흘 전부터 사건 현장 인근을 반복적으로 배회하며 특정 지점을 살펴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제작진은 최 씨가 범행 후 스스로의 투신 시도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찾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특히 사건 당일, 최 씨가 옥상에 올라가 투신을 시도하려던 중 흡연을 위해 올라온 사람들을 보고 잠시 자리를 피했다가, 이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점에서 다시 투신 시도를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방송에서 소개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 씨의 행동이 진정한 자해가 아닌, 감형을 염두에 둔 시도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판부는 또 다른 판결 근거로 “재범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