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은 폰 만지고 이재용은 하품"...이재명 국민임명식에서 '사람 없어 텅텅 비어 있는 의자들'

하이뉴스 2025-08-17

"정용진은 폰 만지고 이재용은 하품"...이재명 국민임명식에서 '사람 없어 텅텅 비어 있는 의자들'

광복절을 맞아 열린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설 직전 하품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이 국민대표들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연설을 시작하려는 순간, 카메라에 잡힌 이 회장의 모습은 짧은 하품 장면이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귀국 직후 곧바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시차로 인한 피로가 원인으로 보인다.

같은 자리에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연설 내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한 듯 보이는 행사 분위기 속에서, 다소 지루한 표정과 행동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히며 화제가 됐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정권의 상징적 이벤트로 기획됐지만, ‘국풍 81’과 같은 관제 행사라는 평가 속에 전직 대통령들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인사들은 불참했다. 대신 이재용, 정용진 등 재계 총수들이 주로 자리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정권의 상징적 이벤트로 기획됐지만, ‘국풍 81’ 같은 관제 행사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전직 대통령들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인사들 역시 모두 불참하면서 결국 이재용, 정용진 등 대기업 총수들이 주요 인사로 참석했지만, 정작 방송에는 하품과 휴대폰 장면만 부각되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정용진은 딴 짓, 이재용은 하품, 텅텅 비어 있는 의자 화제

대신 이재용, 정용진 등 재계 총수들이 주로 자리했다. 현장에는 의자가 상당수 비어 있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경찰 7천 명을 투입하며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보수 진영과 민노총의 불참,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 광복절 연휴라는 특수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사 형식과 내용에도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임명식’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헌법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공연 무대의 연출 역시 회전 무대 등을 활용해 북한의 수령 찬양식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불렀다. 또한 연예인 라인업이 4050 세대에 맞춰져 젊은 층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총수들이 정권의 요청에 따라 행사에 참석했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몰려든 보수 인파들

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방송에는 하품과 휴대폰에 몰두하는 모습만 잡히는 것이 부담일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일부는 “그래도 과거 정권처럼 기업 총수들을 시장에 데려가 오뎅·떡볶이를 먹이거나, 해외에서 술자리에 불러내는 수준이 아니니 다행”이라는 냉소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이번 장면은 기업 총수들의 행사 참여가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정치와 재계 관계의 미묘한 긴장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같은 날 815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집회 인파가 모여 국민임명식과 상반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