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첫날부터"...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2천 명 입국하자마자 '칼부림'...경찰 수사

하이뉴스 2025-09-30

"시행 첫날부터"...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2천 명 입국하자마자 '칼부림'...경찰 수사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을 거론하며 칼부림을 예고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30일 “전날 해당 글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해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함”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글의 맥락상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범행을 예고한 혐의(공중 협박)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게시자의 IP 등을 추적하고 있다. 또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 무비자 입국 첫날, 단체 관광객 2천 명 '인천항' 통해 입국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된 첫날, 인천항에 크루즈편으로 2000여 명이 입항했다.

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중국 톈진을 출발한 천진동방국제크루즈의 ‘드림(Dream)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들어왔다.

총 7만7000t급 규모의 드림호에는 유커 2189명과 승무원 563명이 탑승했으며, 이날 오후 10시 다시 톈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드림호는 중국·일본·제주를 잇는 동북아 단기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이다.

입항한 유커들은 인천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서울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았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1·8부두 상상플랫폼 광장에서 전통공연과 개화기 의상 체험, 지역상품 판매 부스 등을 마련해 환대 행사를 열었으며, 승무원들을 위해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해 송도 관광을 유도했다.

드림호는 한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에 맞춰 단체관광 상품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유커 입국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유커 무비자 입국은 한·중 관광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