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제 죽을지 몰라"...전한길, '찰리 커크' 총격 사망 후 '150만 원 짜리 방탄복' 구입
하이뉴스 2025-09-16

"나도 언제 죽을지 몰라"...전한길, '찰리 커크' 총격 사망 후 '150만 원 짜리 방탄복' 구입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미국에서 열린 보수 행사에서 자신도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방탄복 구입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씨는 또 최근 피격 사망한 미국의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사건을 언급하며 관련 사건을 정치적 음모로 연결짓는 주장을 폈다.
전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루스포럼’ 행사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연설했다. ‘트루스포럼’은 강경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가 주최한 행사로, 2025년 대선 관련 주장과 보수 의제를 미국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강연에서 지난 10일 유타주에서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고 숨진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커크가 나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 이 행사 오기 전 이틀 전에 150만 원짜리 방탄복을 샀다”고 구체적으로 밝히며 자신도 신변 위협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아울러 전씨는 커크의 피격 사건을 우리나라 정치 상황과 연결지어 해석했다. 그는 “커크가 일주일 전 한국에 와서 종교 탄압을 목격하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겠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며 이번 사건이 한국의 정치·종교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전한길,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 모두 중단

전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가 구글로부터 수익 창출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어제 ‘민감한 문제’로 수익 정지 명령을 받았다. 아마 이재명 관련 비판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자신이 불법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표했다.
전 씨는 "아마도 이재명에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고, 비판할 걸 비판하니까 그게 민감한 문제인가 보다"며 "트럼프 대통령님, 그리고 구글 본사 보고 있나, 대한민국 구글코리아를 좌파가 장악했는지 보수 유튜버를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 측은 통상적으로 저속한 표현, 폭력적 이미지·섬네일, 분쟁 관련 선동적 콘텐츠 등에 대해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어, 전씨의 채널이 해당 가이드라인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전씨는 채널에 계좌를 공개해 ‘자율 구독료’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일부에서는 전씨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 미국에 입국해 활동 중 후원을 받는 행위가 미국 이민법상 영리활동 금지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STA는 관광·단순 비즈니스 방문만 허용하며 영리 목적의 활동은 제한하고 있다.
전씨는 행사 장소에서 “언제 출국 금지나 구속될지 몰라 미국에 왔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씨의 발언과 미국 체류 신분, 유튜브 수익 정지 사유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