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때문이 아니었다"... 선풍기 아줌마, 사망 후 뒤늦게 알려진 성형 이유 밝혀져 모두가 오열

하이뉴스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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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씨가 사망 후 뒤늦게 알려진 성형 이유가 밝혀져 모두가 오열했다. 그는 '외모 때문에 성형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유가 밝혀졌다.

'TV 프로그램에 나와 '선풍기 아줌마'라는 괴기스러운 별명이 붙어버린 한혜경 씨는 한때 아름다운 얼굴로 연예계에 데뷔해 그 과거 사진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을 슬프게 했다. 한혜경 씨는 2018년 12월 15일 향년 5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성형한 이유 '외모 때문 아니다'고 생전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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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방송된 채널A '그때 그 사람'에서는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 씨 근황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04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에 한혜경 씨는 불법 시술로 일반인 얼굴보다 두 배 이상 커져 버린 얼굴이 전파를 탄 뒤 선풍기 아줌마라고 불리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무명가수로 활동하던 중 1998년 일본으로 건너 가 현지에서 촉망받는 가수로 활동하던 중 불법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각종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수술을 반복하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커져 버렸다.

당시 한혜경 씨는 "한 때 거울공주라 불릴 만큼 거울 보는 것을 좋아했다"며 "모두가 예쁘다고 칭찬해 주던 20대 때 돈을 벌고 싶어 가수의 길을 택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달라진 외모 때문에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으며,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의 사연은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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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그의 모습에 당시 순간 최고 시청률 31%(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에서 '질환에 관한 프로그램 은상'을 받기도 했다.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는 한 씨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많은 성원을 보냈고, 한 씨는 얼굴 속 이물질을 빼내는 수술을 수차례 거쳐 상태가 조금씩 호전 중이었다.

그는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도 출연해 "아직도 얼굴을 보면 성형하고 싶지만 마음을 다잡고 있다"라고 고백하며 직장까지 얻었을 정도로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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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는 방송이 나간 뒤 9년간 얼굴 축소를 위해 20여 차례의 시술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2013년 방송에 출연해 잠잘 때에는 눈을 다 감지 못하며 말을 할 때 발음도 부정확하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는 외모가 아니라 자아 때문에 성형을 했다고 고백했다.

한혜경 씨는 이화여대 석사 논문 '몸-자아 테크놀로지로서의 미용 성형에 대한 계보학적 담론 연구'의 집필을 위한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 활동을 시작할 무렵 내성적인 성격 탓에 자아를 강하게 하려고 성형 시술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부작용이 생겨도 시술을 되풀이 한 이유에 대해 "예뻐지려는 것이 아니고 기가 세지고 정신적으로 남보다 앞서간다는 느낌이 있었다. 성형하면 다른 여가수들보다 뒤처진다는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라고 고백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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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던 한혜경 씨가 향년 57세로 별세한 가운데 사망 원인에 이목이 쏠렸다.

서울 한일병원에 따르면 한혜경 씨는 지난 12월 15일 57세를 일기로 사망했으며 유족의 의견에 따라 조용히 장례식을 치렀다. 또한, 선풍기 아줌마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에서 가수 활동 도중 평소 불만이던 사각턱을 고치려다 불법 시술을 시작하게 된 한혜경 씨는 실리콘 시술을 여러 차례 받은 뒤 콩기름이나 파라핀을 스스로 얼굴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원래 크기의 3배로 부풀어 오른 한혜경 씨는 이후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시달려야 했고 "'넣으라'는 환청이 들릴 때마다 시술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참기름을 넣어 주사기를 꽂아라'는 환청을 들곤 실제로 참기름이 든 주사기를 얼굴에 꽂은 적도 있던 사실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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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커진 얼굴 탓에 사회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치료를 통해 새 직장을 얻으며 희망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에 대한 뜻밖의 비보는 결국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돌아가셨다니.. 너무 안타깝다" "단순히 외모 때문에 저렇게까지 된 줄 알았는데...." "처음엔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사연을 들은 뒤 응원했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