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제역 폰 박살내 세상에 알려졌다"...이근, 쯔양 협박 사태에 응원하며 구제역 저격
하이뉴스 2024-07-12
이른바 '렉카 유튜버'들이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뜻밖의 경로가 밝혀졌다. 유튜버 이근이 구제역의 녹음파일들이 유출된 경위를 알렸다.
해군특수전단 대위 출신 이근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구제역이 제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 핸드폰을 박살 낸 적이 있다"며 "그 핸드폰을 맡기다가 녹음 파일들이 유출되어 세상에 공개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근은 "내가 쏘아 올린 핸드폰 어디까지 가는지 모두 기대해라. 나 건드렸던 사람들은 다 죽게 되어있다"며 "너가 사람 XX냐? 약자만 협박할 수 있는 구제역, 7월 18일 내 재판에서 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쯔양님, 그동안 엄청 괴로웠을 텐데 더 이상 협박당하지 마세요"라며 "돈을 주면 계속 노예가 되고 끝이 없습니다. 당당하게 이겨내길 바랍니다"고 쯔양을 응원하기도 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렉카 연합에 소속된 구제역, 카라큘라 등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관계자들을 협박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폭로했다.
이에 구제역은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쩌다 어떤 경로로 쯔양님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됐는지 그리고 전 소속사 대표가 최후의 발악을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구제역은 "불법적으로 탈취한 음성 녹취를 들었다면 쯔양님과 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전부 알고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자기 해명을 위해 쯔양님의 아픈 상처를 만천하에 폭로해버린 버러지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구제역과 갈등을 빚었던 이근이 렉카 엽합에 소속된 유튜버들의 쯔양 협박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자신 덕분이라는 글을 남기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근은 지난해 3월 여권법 위반 혐의 재판을 방청하러 온 구제역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이근은 구제역의 핸드폰을 파손시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최순호)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협박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에 대한 공갈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