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탈퇴 후 롤렉스 모델"...안세영, 롤렉스와 수백 억 원 대 스폰서 계약 소식에 모두가 박수쳤다
하이뉴스 2024-08-23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폭로를 이어간 안세영(22·삼성생명)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빅토르 악셀센(30·덴마크)이 공개 지지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빅토르 악셀센은 11일 안세영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 "You have my respect and support"(당신은 내게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중인 안세영의 입장문으로, “제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말씀드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악셀센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 단식 랭킹 2위로,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남자 단식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엘리트 선수다.
그는 지난해 6개 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64만5095달러(8억3797만 원)를 받았으며, 12월 시즌 왕중왕전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의 선수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 “부상이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했다.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다.
이후 안세영은 11일 연한 매체를 통해 6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인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차별이 아니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의 개인 후원 및 실업 선수의 연봉·계약금 관련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세영의 핵심 주장이다.
오상욱·오예지, 명품 시계 주인 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오상욱(27)과 사격 오예진(19)이 1000만 원대 명품 시계를 부상으로 받는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올림픽에서 경기기록 측정을 하는 스폰서)인 오메가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 소치와 2016 리우, 그리고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첫 남녀 금메달리스트에게 올림픽 에디션을 수여해 왔다.
오메가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두 가지 시계를 한국 대표팀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개인 종목 남녀 선수 1명씩 총 2명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고, 해당 모델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파리올림픽 에디션이라고 소개했다.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시계의 가격은 각각 1420만 원, 1290만 원이다.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는 스피드마스터 디자인과 1940년대에 출시한 오메가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결합한 제품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여 금색, 검은색, 흰색으로 이루어진 올림픽의 세 가지 주요 컬러를 담고 있고, 뒷면에는 올림픽을 기념하여 미러 폴리싱 처리된 파리올림픽 각인 문구와 로고, 그리고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져 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모델 역시 올림픽 공식 색상인 흰색, 금색, 검은색을 활용한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베젤에는 양각으로 레이저 구조의 다이빙 스케일이 새겨져 있고 12시 방향에 단일 슈퍼 루미노바 무늬가 있다. 뒷면에는 파리올림픽 로고와 올림픽 오륜기가 있다.
오상욱과 오예지는 각각 펜싱과 공기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렸고, 같은 날 오예진도 10m 공기권총에서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31)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끝에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 오예지에 앞서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사격 진종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오메가의 올림픽 에디션 시계를 받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남자 양궁 대표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황대헌, 최민정에게 돌아갔다.
롤렉스, 테니스·골프·배드민턴 등 스포츠 마케팅 적극인 이유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롤렉스(Rolex)는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꼽히는 윔블던과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등을 폭넓게 후원해 명성을 알리고 있다.
시계 업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자사 시계의 성능을 알리는 장이기도 하다. 기록 등을 재는 '타임 키퍼'로 참여하면서 자신들의 정확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롤렉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하는 테니스 대회 '롤랑 가로스'의 공식 스폰서와 타임 키퍼로 참여한다. 붉은색 '클레이 코트'로 유명한 롤랑 가로스에서 2019년부터 프리미엄 파트너 겸 공식 타임 키퍼를 맡고 있다.
롤렉스는 테니스의 부흥기였던 1978년부터 윔블던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윔블던은 1877년부터 개최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다.
2006년부터는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를 중이다. 대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롤렉스는 스포츠 대회 이름과 경기장 등에 자사의 이름과 로고를 넣을 수 있는 '타이틀 스폰서'다.
한편 롤렉스는 이런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제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소비자에게 아쉽다는 평을 받는다. 매장에서 신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보니 중고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신품을 사야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롤렉스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고명품 전문 캉카스백화점 등에선 여전히 롤렉스 아이템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계 업계 관계자는 "롤렉스가 화려한 마케팅을 할수록 구매를 바라는 이들도 많아질 텐데, 수년째 매장에서 제품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롤렉스는 최근 스위스 서부 프리부르주에 임시 생산 시설 3곳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올해 말 착공하더라도 빨라야 2025년부터 생산이 가능해 당분간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